|2026.03.03 (월)

재경일보

경기도, 무한돌봄 자선경매 수익금 1천5백만원 기증

소녀시대, 박지성, 박태환 등 24명이 기증한 애장품 44점 팔려

지은식 기자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초록색 옷을 입은 30명의 천사가 부르는 노랫소리가 경기도청에 울려 퍼졌다. 새누리 어린이 합창단이 부른 ‘사랑으로’를 끝으로 올 12월 전 국민의 성원을 한 몸에 받은 무한돌봄 자선경매 행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기도는 29일 무한돌봄 자선경매 수익금 1천511만5천700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어려운 위기가정을 돕는 무한돌봄사업 추진에 쓰인다.

이날 기증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무한돌봄 홍보대사인 탤런트 최불암 씨, 신창기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서상목 경기복지미래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무한돌봄미 24명, 행정인턴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올해 무한돌봄사업비 중 80억원이 남았다. 그만큼 어려운 분들을 발굴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라며 “1160만 경기도민 중 정말 어려운 분들을 구석구석 찾아가 돈이 없어 밥을 굶고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잘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내년에도 무한돌봄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또 자선경매 낙찰자들을 대표해 제시카 티셔츠를 88만원에 낙찰 받은 이종훈(남·26·용인시 구갈동) 씨도 참석했다. 이씨는 현장에서 직접 애장품을 전달받고, 주위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는 경기도 명예무한돌보미로 위촉됐다.

이씨는 “소녀시대 네이버 팬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해서 금액과 상관없이 이번 경매에 참여하게 됐다”며 “경매가 치열하게 진행됐는데 낙찰받게 돼 너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차에 걸쳐 G마켓 경매사이트에서 진행된 무한돌봄 자선경매는 무한돌봄사업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소녀시대, 박지성, 박태환 등 경기도 홍보대사 24명이 기증한 애장품 44점이 경매물품으로 나왔고, 전체 낙찰가는 1511만5천700원이었다.

경매기간에 G마켓 경매사이트 방문자수는 26만 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입찰 참가자는 4040명이었다. 무한돌봄사업 수혜자들과 이 사업을 시행해온 경기도를 응원댓글도 6만8천787건에 달했다.

경매 최고낙찰가는 483만1천원으로 소녀시대 태연의 스카프가 기록했고, 뒤를 이어 윤아의 스커트 201만원, 유리의 보온양말 183만원 등 소녀시대 멤버들의 애장품이 낙찰가 1~6위를 차지해 역시 소녀시대란 찬사를 들었다. 박지성 선수의 사인볼도 64만5천원에 낙찰되는 등 다른 스타애장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이번 자선경매는 무한돌봄사업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경기도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을 ‘무제한·무기한’ 지원하는 대표적인 복지서비스다. 올 한 해 사업비로 435억원을 책정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2만8천844가구에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 376억원을 지원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추진한 위기극복 정책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