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호산업·타이어 워크아웃…구조조정 돌입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

김동렬 기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 항공은 워크아웃에서 제외, 채권은행간 자율협약이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제 3자에게 재매각하는 쪽으로 결론 났다.

30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은은 3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워크아웃 신청 관련 입장'을 밝혔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추진해 왔던 대우건설 매각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두 회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신청해 정상화를 꾀한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인수 당시 체결한 풋백옵션 상환 책임 등으로 자본잠식 위기에 직면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도 풋백옵션 의무는 여전해 앞으로 금호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로 올 들어 실적이 극도로 악화돼 자체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그룹 지배구조 유지와 큰 관련을 맺은 금호석유화학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화가 추진된다.

자율협약은 채권은행과 기업 간 협의회 소집 통보 즉시 채권 행사가 유예되는 등 기업촉진법 내용이 대부분 포함되는 기업정상화 방식이다. 다만, 금호석유와 아시아나는 내년 초 채권단 회의 등을 통해 구조조정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관심을 모았던 박삼구 오너 일가는 사재를 출연해 기업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오너 일가는 담보제공과 처분 위임을 통해 부실경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주력 계열사 두 곳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데 따른 경영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조속하게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함으로써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그룹 유동성 악화의 원인이 된 대우건설은 시장매각을 중단하고 산은이 주도하는 사모펀드(PEF)가 인수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을 매각해도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산은은 대우건설 주식 50% 1주를 주당 1만8천 원에 매입할 방침이다.

또 금호생명은 산은이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칸서스자산운용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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