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의 폭설로 곳곳의 발길이 꽁꽁 묶였다. 새해 첫날인 4일 출근길 시민들은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는가 하면, 공항에 여객기가 결항하고 철도도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에는 25.8cm의 눈이 내려 종전 최대 강설량 기록이던 25.6㎝(1969년 1월28일)를 넘어섰다. 인천은 22.3cm의 눈이 내려 1973년 12월22일의 30cm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월 강설량 기록인 1969년 1월28일 20cm는 경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이 연중 건조한 때에 속해 큰 눈이 오는 것이 드물지만, 이날 서울지역에 내린 눈은 최근 73년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100여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37년 이후의 신적설(새로 내린 눈)기록만이 남아 있지만, 과거 강수량이나 적설량을 볼 때 1907년 근대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후 서울에서 100여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는 100년 만의 폭설로 전국의 도로 43곳과 고속도로 나들목 7곳이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삼청터널길과 인왕산길, 북안산길, 은평터널길, 후암동길, 당고개길, 남태령길, 이수고가, 내부순환로 진입램프, 방학로, 훈련원로, 소파길, 북부간선도로 진입램프, 잠수교 등 15곳에 차량이 다니지 못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항공편 운항도 오후까지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발 제주행 오전 6시45분 대한항공 비행기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포항 울산, 여수로 가는 비행기와 김포로 도착하는 비행기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 항공기 운행이 부분 재개, 제주행 부산에어와 부산행 부산에어가 오후 3시30분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또 KTX와 수도권 전철 등 150여대의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일부는 아예 취소됐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총 152개 열차가 3분∼1시간씩 지연 운행되거나 취소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교통경찰관과 지역경찰, 기동대 등 2만3천444명을 투입해 교통관리와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또 순찰차와 제설차 등 장비 3천938대를 동원해 염화칼슘과 소금 2만144t을 뿌리며 제설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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