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위기 최대 피해자 ‘2030 세대’

고용률 3%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기업들 신규채용 줄인 탓'

김동렬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20~30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는 국내에서 경제위기가 본격화한 1997년 4분기와 2008년 4분기를 전후로 연령대별 고용률 회복속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1997년 외환위기 때는 50대가, 2008년 금융위기 때는 20~30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하반기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대와 30대 등 젊은층의 고용률 하락폭이 가장 뚜렷하다고 고용정보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2007년 4분기에 59.9%이던 20~29세의 고용률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009년 1분기에 57.1%로, 2.8%포인트가 떨어졌다. 30~39세의 고용률도 2007년 4분기 73.6%에서 2009년 1분기에는 71%를 기록,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의 고용률 하락폭은 각각 1.8%포인트와 1.6%포인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고용률은 2009년 3분기에 각각 58.4%와 71.1%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기업이 젊은층의 상용근로자 신규채용을 줄이고 국내 소비 부진 탓에 30대 자영업과 임시직의 수요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용률을 회복하려면 단기적으로는 내수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시간제 근로 확대 등 기업의 인력운영 개선과 노사관계 안정화에 따른 기업 내부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 당시에는 50~59세의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50대 고용률은 1997년 4분기 71.2%였다가 1999년 1분기 61.4%로 무려 9.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50대가 기업의 구조조정 우선순위였고, 민간소비 위축으로 자영업이 침체를 거듭한 것 때문이라는 게 고용정보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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