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환학생이 러시아의 청년들에게 흉기 등으로 집단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종 범죄 가능성에 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
정확한 사건 경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품을 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커 인종범죄를 척결하겠다는 러시아 정부의 의지를 무색게 하고 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현지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알타이 국립사범대에 단기연수를 온 광주 모 대학 2학년 강모(22)씨가 이르쿠츠크 바르나울시에서 러시아 청년 3명에게 칼 등으로 상해를 입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18일 오전 사망했다.
강씨는 한국 여학생(22) 1명과 슈퍼마켓에 들렸다 변을 당했다. 동행했던 여학생은 구타를 당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로 보이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러시아 청년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금품을 빼앗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인종범죄일 가능성이 높지만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한국인에 대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학생 2명이 흉기에 찔렸고, 2007년 2월에는 유학생 1명이 집단 구타를 당해 숨졌다. 지난해 1월에는 여대생이 인화물질을 이용한 화상(火傷)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현지 교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러시아 극우단체인 `스킨헤드` 등이 히틀러 생일(4.20).노동절(5.1).전승기념일(5.9)을 전후로 인종혐오범죄 자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와 함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수주의자와 네오나치주의 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 현재 러시아 젊은이의 약 15%는 극우파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런 인종 차별적 범죄를 단순히 '훌리건의 행동'으로 치부하면서 사건 수사에 미온적이던 러시아 당국도 이런 범죄가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외국인 투자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최근 들어 외국인 혐오 범죄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그 결과 지난 해에는 인종혐오 범죄로 숨진 사람이 71명으로 2008년의 110명에 비해 3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속이 강화될 수록 인종혐오 단체들이 폭발물이나 인화물질을 사용하는 등 수법은 더욱 대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러 한국대사관은 한국 교민과 유학생들이 이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신변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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