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픽스 도입 한달 "이제 슬슬 갈아타 볼까"

새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가 발표된 지 약 한 달이 됐다. 그동안 은행들은 코픽스 금리를 적용한 대출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상품 출시 후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에서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고객들의 반응은 다소 미미했다.

그러나 3월로 접어들면서 은행권에는 코픽스 대출 상담문의로 활기를 띄는 추세다. 지금까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미뤄왔던 고객들이 다시 은행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은행권, 코픽스 대출 상품 판매 '탄력'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SC제일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이 출시한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의 신규대출 실적(10일 기준)은 지금까지 5196건(약 4446억 원)으로 추산됐다.

시중은행 7곳 가운데 판매실적이 1000건을 넘어서는 은행은 SC제일·우리·신한은행 등 3곳으로 절반가량 차지했다.

지난달 17일 가장 먼저 코픽스 대출상품을 출시한 SC제일은행은 2079건(약 2000억 원)의 코픽스 상품을 판매했다.

SC제일은행의 판매실적은 지난 5일만 해도 1443건(약 1400억 원) 이었으나 불과 5일 후에 가입건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신한은행도 상품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19건(819억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 5일 665건(546억 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한 후 신규대출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판매된 우리은행의 코픽스 신규대출 실적은 1384건(8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기존 CD 대출에서 코픽스 대출로 전환한 경우 347건(344억 원)도 포함하면 가입건수는 더 늘어난다.
기업은행은 425건(443억 원)의 판매신청이 완료됐으며 외환은행도 62건(62억5000만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달에 코픽스 상품을 출시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56건(92억 원)과 65건(143억 원)의 신규대출이 이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반응이 잠잠했던 것은 주택대출이 이사철 같은 계절적 요인, 주택구입시기 등 사회적 합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코픽스 대출 절차 진행 건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 COFIX 상품 '봇물'…꼼꼼히 따져봐야

코픽스 대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품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은행별로 각기 다른 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SC제일은행이 출시한 '뉴 퍼스트홈론'은 신규취급액 기준 6개월로 연 5.08~6.18%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CD금리 보다 최대 0.1%p 낮게 설정됐다.

CD금리 대비 금리 인하폭이 가장 큰 우리은행 코픽스 상품은 신규취급액 6개월 변동 기준 4.48~5.80%를 적용한다. 20년 만기 아파트 담보대출일 경우 최대 0.5%p를 인하해 준다.

국민은행이 지난 2일 출시한 코픽스 상품은 신규취급액 기준 6개월 기준 4.44~5.84%로 다른 은행의 코픽스 상품들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CD(4.64~5.94%) 대비 0.2%p 인하된 수준이다.

최근 하나은행도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가 낮은 수준의 코픽스 연동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규취급액 6개월 기준 금리로 4.45~5.75%를 적용했다.

지난달 24·25일에 신한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코픽스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6개월 코픽스로 4.78~5.58%를 적용했다. 외환은행은 6개월 신규취급액 기준 4.79~6.53%의 대출금리를 적용했다. 주택담보로 10년 이상 장기 대출 할 경우 최고 0.2%p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준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18일 'IBK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기간이 2년 이상인 경우 대출기간별로 금리를 0.2~0.48%p까지 추가로 깎아준다.

하지만 고객들은 개인의 신용등급과 조건에 따라 금리 인하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의 신용등급과 가입하는 상품 종류에 따라 금리가 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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