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78)의 법구가 12일 오후 5시10분께 출가 본사인 순천 송광사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2시께 서울 길상사에서 출발한 법정의 법구를 모신 운구차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타고 5시간10분 만에 출가 본사이자 17년 간 수행했던 송광사에 도착해 문수전에 모셔졌다.
법정의 법구가 도착하자 전국에서 법정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 위해 모여든 불자들은 손에 손에 향불을 켜 들고 주차장에서 문수전까지 길 양옆에 늘어서 '석가모니불'을 외치며 운구 행렬을 지켰다.
법정의 법구는10명의 승려가 운구해 주차장부터 문수전으로 향했으며 전국 사찰에서 모여든 승려 250여명이 두 손을 합장하고 그 뒤를 조용히 따랐다.
이날 모여든 불자들과 추모객들은 1000여명에 달했으며 두 손을 합장한 채 연신 고개를 숙이며 법정을 추모했다. 몇몇 신도들은 하얀 손수건을 꺼내들고 흐르는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아내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법정스님의 법구가 도착하기 전 송광사는 서울을 비롯해 경남 김해, 창원, 경기도 안성 등 곳곳에서 불자들이 송광사로 모여들었다. 또 인근 천주교의 신부와 수녀, 신자들도 송광사를 찾아와 운구행렬을 지켜봤다.
불자들은 법정의 법구가 도착하기 2시간여 전부터 손마다 향불을 들고 법구가 안치될 문수전과 분향소가 마련된 지장전을 오가며 법정의 생전 뜻을 조금이나마 담아내기 위한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취재진들도 문수전과 분향소가 설치된 지장전 앞에서 카메라와 취재장비를 설치해 놓고 취재열기를 고조 시켰다.
경남 김해에서 찾아온 최 지혜장 보살(64·여)은 "법정을 평소에 뵌 적이 있는데 승려로서 계행청정 자체였다"며 "법정의 마지막 모습을 가슴으로 지켜보기 위해 선뜻 달려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창원에서 온 오 보살(69·여)도 "법정은 살아생전 불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됐으며 가시는 길도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으려는 맑고 향기로운 모습이었다"고 "그분의 참뜻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수전에 모셔진 법정 스님의 법구는 안치된 하룻밤이 지난 13일 오전 11시 송광사에서 다비식과 함께 불자들 곁을 떠난다. 운구행렬이 끝난 뒤에도 송광사에 속속 모여들고 있는 불자들은 이날 밤을 지새 불공을 드린 뒤 다비식까지 지켜볼 예정이다.
다비는 법정의 유언에 따라 관은 만들지 않고 염도 생략한 채 평소 입은 옷 그대로 쌓인 장작 위에 법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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