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남 주택가에 불법도박장…판돈 50억 원 규모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50억 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호남지역 최대 규모 폭력조직인 '국제PJ파' 서울지부장 A씨(39) 등 3명을 도박개장 등 혐의로 구속하고, B씨(24) 등 조직원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이 도박장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법원 공무원 C씨(37) 등 12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지역 주택가에서 바카라 도박장을 차려놓고 도박판 수수료 명목으로 30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도박꾼들로부터 판돈을 계좌로 미리 입금 받은 뒤 현장에서 칩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20여일을 주기로 논현동과 삼성동, 역삼동, 서초동 등 강남 일대 빌라와 주상복합건물 등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도박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도박장에는 법원 공무원과 농협 직원, 주부 등이 자주 출입했으며, 이들은 최대 2억 원을 빌리고 연 520%의 이자를 내면서 도박자금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을 운영한 2개월여 간 도박장 측 계좌로 입금된 판돈만 30억여 원에 이른다"며 "도박장에서 빌려준 돈까지 합치면 총 50억여 원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국제PJ파 조직원과 도박꾼 등 36명을 추적하는 한편, A씨 등이 도박자금을 갚지 못한 도박꾼들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포착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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