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포스코, 플랜트사업 확대한다

담수·해양설비 및 오일샌드 모듈 일괄제작업체 인수

김동렬 기자

포스코가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며 플랜트사업 확대에 나섰다.

17일 포스코는 성진지오텍,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벤처투자와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식양수도계약을 맺고 미래에셋펀드지분 794만5110주와 성진지오텍 전정도 회장 보유지분 440만주 등 총 1234만5110주(지분 40.4%)를 이사회 승인 조건부로 매입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향후 2~3주간 실사과정과 내달말 이사회 승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수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실사과정과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성진지오텍 지분 40.4%를 인수하게 되면 최대주주가 되고 전정도 회장은 549만8965주(17.99%)를 보유해 2대주주로 남는다.

포스코는 전정도 회장이 20여년간 해외수주를 통해 구축해온 해외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성진지오텍의 경영을 맡기고, 경영실적에 따라 2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1989년 설립된 성진지오텍은 석유화학 플랜트 및 오일샌드 모듈 제작 업체로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 기자재뿐 아니라 담수설비, 해양설비, 오일샌드에서 원유를 정제하는 모듈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다.
 
포스코는 이번 성진지오텍 인수로 2018년 매출 100조를 달성한다는 ‘포스코 비전 2018’에서 본업인 철강산업과 또다른 한축을 이루고 있는 E&C(엔지니어링·건설)부문의 경쟁력을 대폭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진지오텍의 정유석유화학 및 원자력, 담수화, 해양 기자재 제작 사업 등의 핵심기자재 제작역량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기존 화력발전 플랜트에 특화됐던 포스코건설이 다양한 플랜트 건설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추가 플랜트 공정에 대한 설계를 담당하게 될 대우엔지니어링과 설비를 직접 제작 정비하는 포스코플랜텍과 함께 플랜트 설계, 시공, 시운전, 인도까지의 일괄 공정체제(EPC)를 갖춤으로써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성진지오텍은 해외수주과정에서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재무구조 및 낮은 신용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에 포스코가 인수함에 따라 포스코의 브랜드, 해외 네트워크 및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향후 수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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