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결혼이민자 가족관계 만족도’ 우리나라 평균 웃돌아

설지민 기자

부부 중 1명이 결혼이민자인 다문화가족 부부는 부부 간 연령차와 학력차가 크지만 가족관계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이민학회에 의뢰하여 작년 7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결혼이민자 15만 4천명을 대상으로 ‘전국 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다문화가족의 종합적인 실태와 국적별, 지역별 현황을 파악해 수요자 중심의 다문화가족지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다문화가족의 결혼생활 및 가족관계, 취업, 자녀양육, 건강 및 보건의료, 사회생활, 복지욕구 등이다.

 결혼이민자의 출신국을 살펴보면, 중국 조선족(30.4%)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국(한족 등 기타민족)(27.3%), 베트남(19.5%), 필리핀(6.6%), 일본(4.1%), 캄보디아(2.0%)순이었으며, 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및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5년도 이후 입국자가 54%나 되어 최근 들어 결혼이민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여성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남편과의 연령 차이는 평균 10세로 큰 편이며, 특히 배우자와 연령차이가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자가정의 경우 17.5세,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가정의 경우 17세로 컸다. 또한 초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진 여성결혼이민자의 51%가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부부간 교육수준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100~200만원 미만이 가장 많고(38.4%), 100만원 미만도 21.3%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가구소득이 낮았다. 여성 결혼이민자의 57.0%, 남성 결혼이민자의 53.8%가 현재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만족도가 높았으며, 출신국별로 북미·호주·서유럽,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의 만족도가 높았고,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의 불만족도가 높았다. 부부 중 한쪽 이상이 재혼인 경우가 35%였으며, 배우자, 자녀,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 등 가족과의 만족도는 비교적 높아 우리나라의 평균 가족관계 만족도보다 높았다.

각 가족관계별로 (매우)만족하는 비율이 배우자 74.8%, 자녀 88.1%, 배우자의 부모관계 64.8%, 배우자의 형제자매관계 60.1%였다.

한국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여성결혼이민자는 언어문제(22.5%), 경제문제(21.1%), 자녀문제(14.2%)를, 남성결혼이민자는 경제문제(29.5%), 언어문제(13.6%)를 꼽았다. 또한 자녀양육·학습지원(62.7%), 한국어교육(60.4%), 한국사회적응교육(51.4%)등의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