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산업경기, 올해 상반기↑···하반기엔 점차 둔화"

전자, 반도체↑···조선, 건설↓

주요 산업 경기가 대내외 경제 여건의 점진적인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4개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산업 동향 및 2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도 조선, 시멘트, 건설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전경련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지난해 경기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약화됨에 따라 경기 상승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반적인 위험요인으로는 주요국의 출구전략 추진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과 원화가치의 상승에 따른 국내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을 들 수 있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섬유 등의 업종이 생산량 기준으로 5% 이상의 상승이 예상된다. 석유와 전기기기, 제지, 유통 등도 0∼5%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조선과 시멘트 등의 업종은 올해 1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지긴 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 반도체↑···조선, 건설↓

올해 1분기에는 조선을 제외한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 비철금속, 일반기계 등 대부분 업종의 산업활동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중남미, 중동 등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자,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 폭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철강, 일반기계, 전기기기 등의 산업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 반도체 산업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반도체 산업은 중국의 가전하향정책 보조금 상한선 인상(3500위안→7500위안)과 2월 중국 춘절, 5월 중국 노동절, 2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6월 남아공월드컵 등의 수요 덕에 LCD 패널, 반도체 등의 수출용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48억5000만 달러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90.2% 증가한 92억2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자동차 업종은 신차효과 지속과 소비심리 회복세에 따라 내수는 30.7% 증가하고, 수출은 신흥국의 수요 회복에 따라 21.6%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과 건설 업종은 올해 내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의 경우 해운시황 침체로 인한 선사들의 선박 인도연기·취소와 수주 급감으로 올해 건조량이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건설은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져있는 상황인데다 다음달에 기업신용도 평가가 예정돼 있어, 1분기 7.1% 성장(수주액 기준)에서 2분기에는 -1.5%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망, 업종별로 '제각각'

최근 경기추세에 대해서는 대부분 업종이 지난해 1∼2분기를 경기저점으로 응답했으나, 정점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업황이 양호한 전자와 반도체, 철강, 비철금속, 석유, 섬유 등은 산업 활동이 올해 내내 지속 상승하다가, 내년 이후에야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자동차, 일반기계, 전기기기 등의 업종에서는 올해 국내 경기가 상고하저(上高下低) 국면을 보이면서 업종별 경기도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각국 정부의 자동차 구입지원 정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건설의 경우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탓에 다른 업종에 비해 빨리 조정국면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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