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초 경제산업성에 ‘한국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제산업성에 신설되는 한국실의 인원은 4~5명 정도로, 한·일 양국이 추진 중인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재개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전자·자동차·철강·조선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동향 파악과 정보수집 및 리서치 업무 등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한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과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를 별도로 설치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최근 일본 내에서는 기업은 물론 문화계와 스포츠계까지 가릴 것 없이 이른바 ‘한국 배우기’에 열을 올려 왔던 점을 볼 때, 상대의 강점과 장점을 철저히 연구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일본다운 발상이라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라 웃어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한다고 해서 우리가 우쭐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마침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그저께 일본의 한국실 설치에 대해 “일본이 어떤 나라인데, 일본이 엄살을 떨고 있는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우리는 최 장관의 말처럼 오히려 지금이 일본에 대해 더욱 예의주시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칭찬하는 일본의 이면에는 우리나라에 대한 견제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이 어느 순간 자세가 돌변해 ‘한국 때리기’에 열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여전히 기초과학 분야는 물론 상당수의 분야에서 한국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아직 한국은 한명도 없는 물리·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만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무역수지흑자가 사상 처음 일본을 앞질렀다고 는 하지만 대일(對日) 무역수지 적자는 여전히 크고, 특히 수출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부품·소재 분야의 일본 의존도는 여전히 심각하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더욱 긴장하고 첨단 기술 개발과 품질향상으로 일본과의 본격 경쟁을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일본이 우리를 앞선 분야에 대한 철저한 연구·분석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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