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며 대학가에서는 졸업을 연기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0.0%를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두 달 연속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실업률도 5%에 바짝 다가섰다. 경기 회복 기미는 시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지만 고용지표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00년 2월(10.1%) 이래 10년 만에 처음이다. 2월 졸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대학으로 갈수록 대학생들의 졸업 연기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 졸업 대상자 10명 중 2~3명이 졸업을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대학 졸업자 증가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OECD가 최근 발표한 ‘교육편람’에 따르면 한국의 25~34세 인구 중 3차 교육기관을 졸업한 이들의 비율은 55.5%로 OECD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2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인 34.2%에 비해 21.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3차 교육기관이란 중·고등학교(2차 교육기관)를 마친 뒤 진학하는 전문대와 대학·대학원 등으로, 3차 교육기관 졸업자는 전문대 이상 대학 졸업자를 의미한다.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25~34세 인구 중 대졸자 비율이 40.4%로 한국보다 10%포인트 이상 적었다. 프랑스는 41.4%였으며, 영국은 37.1%, 독일은 22.6%로 한국보다 대졸자 비율이 크게 낮았다.
유럽연합(EU) 19개국으로 보면 25~34세 인구 중 대졸자 비율은 평균 31.0%에 그쳤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전문 서비스업 등 고학력 대상 일자리는 부족하면서 대졸자는 오히려 더 많이 쏟아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여성의 학력 신장 및 사회진출 증가 역시 취업 시장내 경쟁을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9 사회지표’에 따르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82.4%로, 남학생(81.6%)보다 0.8%포인트 앞섰다.
진학률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을 앞지른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취업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졸업자들이 직장을 구하는 기간은 더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학업을 마치고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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