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담스럽다. 혼자 막기에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
'초콜릿 가드' 양동근(29. 울산 모비스)이 31일부터 시작되는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전주 KCC의 해결사로 급부상한 전태풍(30)을 매우 상대하기 껄끄러운 상대로 꼽았다.
양동근은 28일 "KT와의 경기를 모두 챙겨봤는데 정말 대단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직접 수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부산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태풍 같은 활약으로 KCC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주전 센터 하승진(25)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팀의 리더 역할을 확실히 한 것.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15.5득점, 8.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4차전에서는 21득점, 14어시스트로 코트를 완전히 지배했다.
양동근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대인 전태풍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욱 부담스럽다.
양동근은 "타이밍이 국내 선수들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수비하기에 매우 힘들다. 슛이 매우 좋은데다 자세도 낮고 돌파 능력까지 뛰어나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대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정규시즌에서 스틸 부문 1위를 차지한 양동근이 심한 부담감을 느낄 정도이니 전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신인상,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통합 최우수선수(MVP), 국가대표라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양동근이 쉽게 물러날리 없다.
양동근은 "혼자 막기에는 분명 어렵겠지만 우리 팀은 로테이션을 통한 도움수비가 매우 좋다. 뒤에 있는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수비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현재 팀 분위기와 전력은 2006~2007시즌 우승 당시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당시 주역이었던 크리스 윌리엄스의 역할을 (함)지훈이가 잘 해주고 있다"고 더했다.
크리스 윌리엄스는 KBL을 거쳐간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영리하게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가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코트를 보는 시야가 뛰어나 리딩이 매끄럽지 않았던 양동근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양동근과 전태풍은 정규시즌에서 6번 만나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양동근은 KCC전(6경기)에서 평균 12득점, 6.2어시스트를, 전태풍은 모비스전(6경기)에서 평균 14.3득점, 5.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팀의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는 4승 2패로 모비스가 앞섰다.
양동근은 결장 중인 하승진에 대해선 "(하)승진이가 나오지 못한다면 공격에서 우리가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며 함지훈을 수비할 상대가 마땅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하승진이 출전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2006~2007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상무에 입대해 이번 시즌 KBL 코트에 복귀한 양동근은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양동근은 "시즌이 끝나고 (함)지훈이와 (천)대현이가 입대할 예정이다. 가기 전에 반드시 우승반지를 끼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입대하기 전, 선배들에게 받았던 우승반지 선물을 후배들에게 그대로 전하고 싶은 것.
또 태어난 지 150여일 정도 되는 아들의 존재도 우승을 해야만 하는 이유다.
양동근은 "아버지가 되고 보니 부모의 책임감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들을 위해서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KBL판 듀얼 가드의 표본이자 리그 최고의 수비수 양동근과 KBL 진출 전부터 양동근과 제대로 겨뤄보고 싶다던 전태풍이 드디어 최고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모비스와 KCC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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