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삼성화재의 힘은 여전했고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한 LIG는 또 다시 3강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7일 막을 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30승6패로 정상에 올랐다.
개막 전만 해도 삼성화재의 독주를 예상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주전 선수들의 활약은 장담하기 힘들었고 뚜렷한 신인 선수의 보강도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재계약을 확신하던 안젤코 추크(27)까지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3강 진출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삼성화재는 삼성화재였다. 신치용 감독의 말처럼 십여년 간 다져놓은 조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리베로 여오현과 석진욱 손재홍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고 세터 최태웅은 큰 부상 없이 코트를 지키며 감독의 작전을 무리 없이 수행해냈다.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는 말 그대로 굴러들어온 복덩이였다. 207㎝의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타와 3m70에 달하는 높은 타점을 국내 블로커들이 막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빈은 V-리그 최초 1000득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팀에 세 번재 정규리그 우승컵을 선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국생활 2년차에 접어든 매튜 존 앤더슨의 부진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앤더슨은 월드리그 기간 중 당한 탈장으로 시즌 초반 컨디션을 찾는데 애를 먹었고 결국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갔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앤더슨이 수술을 받았지만 그래도 3라운드 정도 가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용병이 살아나지 못해 팀이 전체적으로 저하됐고 결국 3라운드가 끝나고 목표를 수정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포스트시즌행 티켓은 대한항공 점보스에게 돌아갔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던 대한항공은 신영철 감독 체제로 변신한 후 10연승을 질주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았다.
센터 진상헌의 공백이 아쉽지만 레안드로를 필두로 강동진, 신영수, 김학민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사상 첫 챔프전 진출도 바라보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1라운드 전승으로 올 시즌 일을 낼 것으로 보였던 LIG는 외국인 선수 피라타의 부상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순위 싸움에서 밀려났다.
결정적인 순간 범실로 수 차례 경기를 그르친 것도 LIG의 발목을 잡았다.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는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미래를 기대케 했고 강만수 감독을 영입한 KEPCO45는 문제점과 가능성을 동시에 남겼다.
유일한 아마 초청팀인 신협상무는 전력의 한계를 실감하며 3승3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