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승26패. 승리한 날보다 패배한 날이 두 배 이상 많다. 포스트시즌을 노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그래도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막내' 우리캐피탈의 첫 시즌 성적이기 때문이다.
2008년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 부임하면서 탄생한 우리캐피탈은 1년 뒤인 2009~2010시즌 본격적으로 리그에 뛰어들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주축 선수들의 경험은 다른 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고 6개월의 대장정을 치르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남성 감독은 이들의 빠른 정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위해 선택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블라도 페트코비치의 영입이다. 다른 팀들처럼 외국인 공격수를 선택할 경우 신인 선수의 성장 기회가 박탈될 수 있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V-리그 최초로 외국인 선수에게 세터를 맡겼다.
김 감독의 도박은 시즌이 끝난 현재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시즌 초반 빠른 토스에 적잖이 애를 먹던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된 호흡을 보이며 데뷔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일궈냈다.
2009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지내기도 했던 강영준은 득점(444점)과 공격성공률(46.41%)에서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팀의 주장이자 대표팀 센터 신영석은 블로킹 5위(세트당 0.63개)로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상무 유니폼을 벗고 우리캐피탈에 합류한 이강주는 수비 2위(세트당 8.62개)에 오르며 여오현의 뒤를 이을 리베로로 각광받았다.
배구인들이 "우리캐피탈은 3~4년 후에는 무시무시한 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빅4를 상대로 1승씩을 거두겠다"는 김남성 감독의 시즌 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그러나 섭섭지 않은 점수를 주기에는 충분한 한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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