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업, 봄 맞아 문화 마케팅 본격

유통·카드·자동차업계는 물론 시니어타운까지 VVIP 위한 마케팅

김은혜 기자
도심형 시니어타운인 '더 클래식 500'은 입주회원들을 위해 품격 있는 문화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기전망에 대한 잇따른 긍정적 평가와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봄을 맞아 각 기업들은 기존의 문화마케팅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인 명품 문화마케팅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소한 문화 마케팅보다는 통 큰 문화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목도 집중하고 충성 고객도 확보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 번 행사 시 평상 시 볼 수 없는 문화행사나 전시회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명품 문화마케팅' 경쟁이 가장 활발한 곳은 유통업체다. 유명 명품브랜드 유치만으로 고급화 전략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백화점으로선 명품문화마케팅은 이미지 제고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차별화의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은 창립 39주년을 기념해 고객 1만5000명을 초청하는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단독 콘서트' 공연을 펼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40억원의 문화 공연 예산을 투자해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등 세계적 거장들의 초청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23일 첼리스트 정명화·피아니스트 한동일·바이올리니스트 김민이 함께하는 '3인의 클래식 거장전'을 시작으로, 가야금 명인 황병기·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좁스키를 비롯 조지 윈스턴, 세계적인 탱고 밴드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공연 등 VIP초청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2018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14.3%로 예상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골든에이지를 타겟으로 태동하고 있는 시니어타운도 고급화 전략으로 문화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Private Senior Society'를 슬로건으로 최상위 골든에이지를 위한 도심형 시니어타운인 '더 클래식 500’은 입주회원들을 위해 품격 있는 문화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최고급 이미지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더 클래식 500은 로비에 누보레알리즘(Nouveau-realisme)의 거장 아르망 페르난데즈(Arman Fernandez)의 1986년작 브론즈 작품과 실내 곳곳에 130여 점의 유명 예술품을 전시해 회원들이 갤러리에서 주거하는 듯한 문화적 풍요로움을 제공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매월 공연 및 전시회 관람과 저명한 예술인의 강연이 열리는 '문화DA'를 월 2회 정례화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오는 4월 23일부터 27일까지 '2010 스프링, 생활도자기대전'을 진행한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인 한성자동차는 지난 1월부터 매달 말 대치동에 위치한 음악전문홀에서 한성자동차 S-Class고객을 위한 '향기가 있는 클래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격월로 30석만을 갖춘 프라이빗 시네마 시네 드 쉐프에서 30명 회원을 초청하여 풀코스 이태리 만찬과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오피러스 고객 700명을 초대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공연 초대 이외에 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후원으로 고객들이 기아차와 함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비슷비슷한 서비스로 차별화에 고민을 하기엔 카드업계도 마찬가지다.

현대카드가 대표적으로, 이 회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을 고화질 영상을 통해 선보이는 '레드카펫 쇼케이스-Met Opera on Screen'을 매달 진행하고 있다. 내년 7월까지 '토스카'·'아이다'·'투란도트'등 총 11편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선보일 예정에 있다

신한카드는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주목받고 있는 2030세대를 위한 품격화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전문공연장인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CGV아트홀 with 신한카드'를 활용해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즐거운 브랜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지난 12월부터 가수 릴레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법인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삼성동 신사옥내 전용관과 갤러리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 '올림푸스홀'을 오픈하고 4월 14일부터 30일까지 음악 축제 'OLYMPUS Hall OPEN Festa'를 연다. 14일 '김남윤의 바이올린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16일 '사진, 리듬을 입다'는 주제로 첼리스트 양성원, 포토그래퍼 배병우, 발레리나 김주원 등이 참여하는 정통 클래식 음악 비주얼 퍼포먼스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23일에는 노르웨이 재즈 거장 테르예 립달과 케틸 뵤른스타드 첫 번째 내한공연이 펼쳐지고 30일은 국내 최정상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동료들과 함께 슈베르트에 대한 오마주를 선보인다.

한편, 기업들의 활발한 문화 마케팅에 대해 더 클래식 500 마케팅팀 김연남 팀장은 "회원들의 높은 문화수준에 부응하는 공연 및 강사 섭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차별화된 문화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따라 '명품 문화 마케팅' 바람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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