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V-리그 PO]어느 해보다 아쉬운 대한항공의 탈락

첫 챔프전 진출의 꿈은 한 시즌 뒤로 미뤄졌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구도를 깨뜨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대한항공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3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3(21-25 21-25 23-25)으로 완패했다.

높이의 벽을 실감한 채 시리즈 내내 고전한 대한항공은 3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 어느 때보다 부침이 많았던 6개월이었다.

시즌 초반 의외의 부진으로 진준택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지만 역대 팀 최다인 10연승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타며 첫 우승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신영수-김학민-강동진-장광균이 탄탄한 공격 라인을 구축했고 신인티를 벗은 한선수와 진상헌도 리그 정상급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의 기세는 어느 팀보다 무서웠다.

그러나 잘 나가던 순간 예상치 못한 악재가 찾아오면서 흐름이 한순간에 뒤바뀌었다. 가운데를 책임졌던 김형우와 진상헌이 각각 어깨와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결국 플레이오프 완패로 직결됐다.

신영철 감독은 "초반에 진준택 감독님이 사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시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괜찮아졌다. 그런데 주전센터들이 빠져 리듬이 맞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야심차게 꺼내든 레안드로 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지난 2월 10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밀류셰프를 대신해 검증된 레안드로를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3년 전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면서 득점왕과 MVP를 독식한 레안드로는 기대와는 달리 당시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이 맞아 떨어지면서 포스트시즌 활약이 기대됐지만 사정상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는 탓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신 감독은 레안드로 영입에 대해 "후회는 없다. 당시 밀류셰프가 좋지 않았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 선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레안드로를 센터로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워 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 탈락이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다음 시즌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직 나이가 어린 한선수와 진상헌을 차치하더라도 신영수, 김학민, 강동진 등 주전급 공격수들은 당장 군 입대를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아시안게임 대표를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경쟁 국가들의 실력이 급성장한 탓에 금메달을 장담하기도 어렵다.

신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 대해 “아직 누가 군대에 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구단 측과 다음 시즌 감독님이 결정되면 조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과 신 감독의 계약은 다음 달 종료된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잘 해 줬다. 앞으로 준비를 잘 하면 다음 시즌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신 감독의 말처럼 대한항공이 다음 시즌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