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 '아이패드' 미국 판매 시작…'499달러'

전 세계 IT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미국 애플사의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에서 아이패드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3일 AP 통신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이날 판매 시작전에 수많은 애플매장과 베스트바이 가전매장 출구밖에 수십 명의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뉴욕 5번가의 애플매장에는 직원들이 고객들이 들어올 때와 나갈 때 응원과 박수를 치며 파티분위기를 연출했다.

애플은 이날 우선 와이파이 지원 제품군만 출시했다. 16GB 제품의 가격은 499달러(1126원 기준 56만원)이다. 3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은 4월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3G 지원 모델 최고사양(64GB) 제품은 829달러(100만원 선)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패드는 전화기능이 없는 아이폰의 확대 버전이라 할 수 있다. 680g(1.5파운드) 무게에 9.7인치(24.6cm) 크기의 풀사이즈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다. 웹 브라우저, 이메일, 동영상, MP3, 게임, 도서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즉 스마트폰과 노트북, 전자책의 성능을 한데 모은 전천후 기기인 셈이다.

특히 리튬이온폴리머 방식의 배터리는 영상을 최대 1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앙처리장치로 애플의 차세대 칩인 1㎓급 A4 칩을 탑재해 빠른 반응속도를 갖췄다.

또한 앱스토어에 등록된 16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패드 전용 어플리에이션도 이미 1000여개가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이패드 스크린에 떠오르는 가상 키보드가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카메라 기능이 없고, USB 포트도 없어 프린터 같은 장치를 사용하는데도 불편함이 있다. 또한 플래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이패드는 지난달 12일 실시한 예약 판매에서 1주일 만에 20만 대가 예약될 정도로 출시 전부터 높은 인기를 모았다. 또 출시 하루 전인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의 애플 매장에는 10여명의 고객이 아이패드를 구매하기 위해 밤을 새워 기다리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아이패드는 전세계적으로 400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추정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IT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올해 400만~700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는 800만~1000만대로 기존의 500만대에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망으로 비추어 볼 때 아이폰이 지난 2007년 6월 30일 출시. 74일 만에 100만대 판매 속도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아이패드 국내 출시는 5월께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아이패드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어 등 9개국만을 지원하고, 한국어는 포함되지 않아 국내 출시전까지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HP도 오는 5월 '슬레이트'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삼보컴퓨터도 한글과컴퓨터와 손잡고 상반기중으로 태블릿PC를 선보일 계획이며, LG전자도 올해 안으로 태블릿PC를 내놓겠다는 입장이어서 국내시장에서의 태블릿 PC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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