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는 듯 하던 광주·전남 건설업계가 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말 그대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의 형국이다.
금호그룹을 비롯해 대주, 삼능, 한국건설 등 광주·전남에 탯 자리를 둔 상징적 기업들이 줄줄이 자금난으로 흔들린 데 이어 지역 건설업을 진두에서 이끌던 남양건설(국내 도급순위 35위)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지역 경제가 또 다시 시련을 맞게 됐다.
4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90개 회원사 중 500억 원 이상 수주업체는 7개사(7.8%), 100억 원 이상 500억 원 미만은 11개사(12.2%)에 불과한 반면 10억 원 미만은 17개사(18.9%), 1년 동안 단 1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도 8개사(8.9%)나 됐다. 무실적 또는 30억 원 미만 수주 업체가 전체 48%(44개사)에 이르는 등 상당수 업체가 공사 물량난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전남의 경우는 613개 회원업체의 총수주액이 8조6815억 원으로 2008년보다 6.7% 감소한 가운데 특히 건축 분야는 22.1%나 줄었다. 평균 수주액도 141억6000만 원으로 12.2% 감소했고 평균 미만을 수주한 회사가 558개사로, 전체 회원사의 91.0%를 차지했다. 수주 실적이 아예 없는 회원사도 27개사(4.4%)에 달했다.
전문 건설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무실적 업체는 광주에서만 40곳에 이르고, 전남에서는 평균 미달업체가 실적신고 총 업체의 79%(2072개사)나 돼 불황을 가늠케했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서도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비금속광물을 비롯한 관련 업종의 경기가 지난해 4·4분기보다 올 1·4분기에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조사한 2월 중 어음부도율에서도 부도율은 0.23%로, 2007년 9월 이후 2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유독 건설업종만 부도금액이 늘었다.
실제 남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 2일 광주에서는 S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됐고 앞서 지난달 31, 22, 17일에는 S종건, S건설, D건설 등 소규모 건설사들이 연거푸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2월에는 전남 장성 J건설과 광주 D토건이, 지난해 11월에는 광주 D건설산업이 부도의 칼바람을 비켜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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