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남매'가 나란히 웃었다. 누나는 코트에서, 동생은 벤치에서.
안산 신한은행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용인 삼성생명과의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하은주(24득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75-67로 승리했다.
하은주(27)의 동생 하승진(25)이 속한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도 울산 모비스에 89-78로 승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소속팀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지만 하은주-하승진 남매의 상황은 다르다.
매 경기 승부의 키포인트가 되는 점은 같지만 하승진은 부상 후유증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연일 맹활약하고 있는 누나와의 차이점.
하은주는 "속상해 할 것 같아서 (동생에게) 일부러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시즌 KCC의 우승을 이끌었던 동생이 벤치에만 앉아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어 "승진이에게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번 같은 경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일 것"이라며 "긍정적인 녀석이니까 잘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하승진의 출전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하은주는 서두르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하은주는 또 "우리 팀 언니들이 승진이 경기하는 것을 보며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동생에게 좀 배우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발을 빼면서 수비를 따돌리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동생의 기를 살렸다.
하은주는 이날 경기에서 24득점, 13리바운드로 신한은행의 2승째를 이끌었고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등에 업고 4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팀의 승리를 이끈 '골밑의 제왕' 하은주지만 자신의 활약보다는 속상해 할 동생 걱정이 먼저 앞서는 영락없는 누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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