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아이폰 확대판' 정도로 생각할 물건은 아니다. 커진 화면이 가지는 매력은 기대 이상이다."
대학생 김종찬(25세)씨가 미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구입한 아이패드가 지난 8일 한국에 도착, 기자가 직접 만져본 후의 평가다.
아이패드는 TV, PC, 휴대폰에 이어 제4 스크린 시대를 열 디바이스라는 찬사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익히 들어왔던 단점들을 까맣게 잊을 정도다.
김씨가 구입한 모델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판매된 16GB 용량의 와이파이 모델. 기기 가격은 499달러(약 55만 원). 여기에 빠른 배송을 위해 10만 원 가량을 추가로 지불해 총 65만 원에 남들 보다 빨리 손에 넣게 됐다.
◇겉모습은 어떻게 바뀌었나?
우선 크기가 커진 만큼 아이폰(133g)에 몇 배나 무겁다. 680g의 무게는 생각보다 묵직함을 준다.
미끈한 몸매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나 마찬가지다. 굴곡 없는 몸매가 그대로 커졌다는 점에서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아이폰의 왼쪽 측면에 위치했던 음량 조절 버튼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통화 기능이 없는 만큼 진동·소리 변환 버튼이 없어졌으며, 아이폰에 없어서 불편했던 자동 화면전환 잠금(홀드) 버튼이 오른쪽 측면에 자리 잡았다.
또한 후면에 위치했던 카메라가 없어졌으며, 잘 알려진 대로 USB포트도 없다. 키보드 등 외부기기는 블루투스를 통해 잡아야 한다.
어떤 사용자가 "아이폰은 장난감처럼 느껴진다"는 소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정도로 아이패드의 화면 크기는 넓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아이폰에서 빽빽한 아이콘 배열을 '꽉 막힌 시내'에 비유한다면, 아이패드의 듬성등성한 아이콘 배열은 '대로를 달리는 기분' 정도다.
◇아이패드 白眉는 '전자책'
아이패드의 백미는 전자책 기능이다.
전자책 기능은 '아이북스'라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전자책 콘텐츠를 사고 파는 전자책 스토어이자, 개인 콘텐츠를 보관하는 책장이다.
책장에 보관된 콘텐츠를 클릭하면 전자책이 펼쳐진다. 아이패드를 가로로 누이면 두개의 페이지로, 세로로 세우면 확대된 한 개의 페이지로 책을 읽을 수 있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는 밝기, 폰트, 검색 등 3개 메뉴가 있다. 이를 통해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5개의 폰트 가운데 선택할 수도 있다. 또한 검색 메뉴를 통해 모르는 단어와 구문을 찾을 수도 있다.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과 위키페디아가 탑재됐다.
또한 모르는 단어 위에 손가락을 올리면 사전 기능이 활성화 되고, 중요한 부분은 노란색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또 장소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 밝기가 조정된다.
이미 아이북스에는 해외 도서와 잡지, 신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무료 제품도 눈에 띈다.
국내에서 아이패드가 전자책으로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관건이다. 현재 교보문고,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예스24, 반디앤루니스 등 서점업체들이 아이패드의 국내 상륙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 전자책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킨들, 아이리버 등 전자잉크를 탑재한 기존의 전자책과 비교해 보면, 컬러 구현에 있어서는 아이패드가, 장시간 책읽기는 기존의 전자책이 경쟁력을 가진다.
이는 아이패드가 칼라잉크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기존의 전자책들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또 전력소모는 아이패드가 많은 편이며, 전자잉크를 탑재한 기존의 전자책들은 화면전환 시에 잔상효과가 남는다는 불편함이 있다.
◇아이패드 전용 어플 '크고 선명해 매력적'
아이폰에 그토록 열광하는 것은 심플한 디자인의 '단말기' 하나 때문만은 아니다. 16만개에 달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도 앱스토어에 등록된 16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아이패드 크기에 맞게 확대해 사용할 경우 해상도가 떨어진다.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특히 최근 2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 전용 어플리케이션은 아이패드의 매력을 극대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고, 하드웨어의 성능이 높아진 덕분에 고해상도의 어플리케이션 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현한 아이패드 전용 '핀볼 게임(Labyrin)'도 아이폰 용 만들어진 같은 게임을 실행할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아이패드는 최고 사양의 GPU(Graphics Processing Unit) Core와, 1기가헤르쯔(GHz)급 A4 칩을 탑재해 아이폰보다 몇 배 뛰어난 그래픽과, 부드러운 터치감과 빠른 구동력을 지원한다.
또한 9.7인치로 확대된 화면에서 활용 가치가 가장 높아진 신문, 잡지 등 인쇄물 콘텐츠도 매력적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이 한 달에 구독료 17.99달러를 받고 제공하고 있으며,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언론매체 들이 앞 다퉈 아이패드를 노크하고 있다.
◇아이패드, 부족한 점은 없나?
아이패드는 기존에 아이폰에서 제공하던 이메일, 인터넷, 동영상, GPS 등 대부분의 기능을 아이패드는 충실하게 이행한다.
특히 웹브라우저 반응속도는 아이폰에 비해 빨라졌으며, GPS 기능은 넓어진 화면에서 더 효율적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아이패드의 최대 장점은 배터리 수명이다. 10시간 이상 동영상을 연속재생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는 실제로 눈에 띄게 향상된 배터리 수명을 자랑했다.
이날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 쉼 없이 작동시킨 결과, 아이패드의 배터리 용량은 약 50% 수준을 가리키고 있었다.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 온 터치 키보드의 경우 실제로 문서 작성이 많은 작업이나 빠른 타이핑을 요구하는 작업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PC를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어렵다 지적도 터치 키보드 때문이다. 하지만 외장 무선 키보드(8만 원가량)를 사용하면 보완이 가능하다.
두 가지 기능 이상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지원되지 않는다. 이 점 역시 윈도 환경에 길들여져 있는 사용자가 아이패드가 PC 대체재로 사용하기 부족한 이유다.
한국어 지원이 안 된다는 점도 장애 요인이다. 하지만 한국 개발자가 미국 앱스토어에 올려놓은 한국어 지원 어플(4.99달러)을 다운받아 사용이 가능하다. 이 어플로 작성한 한글을 복사해 이메일이나 메모장 등에 붙여넣기 하면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
또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플래시가 포털 등의 광고에 주로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아이폰처럼 지문이 잘 묻는다는 점도 단점 아닌 단점이다. 이 때문에 안경 닦는 수건을 지참해야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당장 한국서 사용해도 문제없나?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패드는 Wi-Fi 기능만 있는 모델이다. 애플은 이 모델을 이달 안에 영국,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 9개 국가에 판매할 계획이며,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인을 통해서든,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서든 미국에서 직접 구매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해외에서 구매하고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에서 전파인증을 받아야 했지만 아이패드는 이러한 절차가 필요 없다.
이에 따라 김씨 처럼 미국에서 구입해도 국내에서 당장 사용이 가능하다.
아직 3G 버전은 미출시. WI-Fi 버전으로 외부에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지만, 통신사에서 판매하는 무선 인터넷 연결 공유기 서비스(KT-에그, SKT-브릿지)를 통해 보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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