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광현(22)이 SK 와이번스의 '복덩이'인 것일까? 김광현이 복귀하자 그동안 부진했던 타선도 부쩍 힘을 냈다. 김광현은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8월 손등에 금이가는 부상을 당했던 김광현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킨 SK의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2군에서 실전 피칭을 하는 것과 1군에서 하는 것이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엔트리에 등록시켰다"며 "오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성근 감독의 예고대로 김광현은 선발 게리 글로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글로버가 오른쪽 발바닥 뒤쪽에 통증을 느껴 비교적 일찍 강판되면서 김광현은 팀이 2-1로 앞선 5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8월 2일 김현수의 타구에 맞아 시즌을 접었던 김광현은 249일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김광현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히 복귀전을 치렀다. 6회 KIA에 동점 적시타를 내준 것은 아쉬웠으나 최고 152km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KIA 타자들을 묶었다.
5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한 김광현은 6회 흔들렸다. 6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김광현은 포수 박경완이 패스트볼을 저지르면서 무사 3루의 위기에 몰렸고, 최희섭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팀의 1점차 리드를 날리는 동점 적시타였다.
하지만 팀 에이스의 복귀를 축하해주기 위해서인지 타선이 바짝 힘을 냈다.
SK 타선은 그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4일 두산전에서는 2안타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고, 6일 KIA와의 경기에서도 번번히 찬스를 날렸다. 전날 경기에서는 번트마저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성근 감독은 "1번부터 9번까지 다 문제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7일 경기를 앞두고는 타격 훈련도 실시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타순을 짜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날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광현이 동점을 내준 직후인 6회말 2사 2루에서 정근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SK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홈런 칠 밸런스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던 해결사 박정권도 이날 홈런을 신고했다. 타점도 시즌 첫 타점이었다. 박정권은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구원 김희걸의 2구째 시속 144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운도 따라줬다. KIA 야수들은 돌림병이 걸린 듯 실책을 저질렀다. 이날 KIA가 저지른 실책은 3개에 달했다.
특히 KIA는 3회말 1사 3루에서 실책으로 안줘도 될 점수를 허용했고, 8회 2사 3루의 위기에서도 3루수 김상현이 공을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러 3루 주자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광현은 간만에 힘을 낸 타선과 상대의 실책 덕분에 SK가 5-2로 승리를 거두면서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김광현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7월 22일 문학 한화전 이후 260일만이었다.
이날 경기 후 김광현은 "계속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아프지 않고 열심히 던지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