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BL]양동근 "아들 위해" vs 전태풍 "여자친구 위해"

"아들 진서를 위해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울산 모비스 양동근)

"결혼 선물은 우승 반지다." (전주 KCC 전태풍)

6차전까지 가며 흥미를 더하고 있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야전사령관' 양동근(29)과 전태풍(30)은 정상 등극 외에도 꼭 우승을 해야 하는 나름의 이유들이 있다.

양동근은 태어난 지 160여일 된 아들 진서를 위해, 전태풍은 시즌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여자친구 제인 미나 터너씨를 위해서다.

리그 최고 수비력을 자랑하는 양동근과 한 차원 높은 기량으로 경기마다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는 전태풍 중 누가 아들 혹은 여자친구와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동근이 5차전 패배를 아쉬워하는 이유

팀이 졌으니 당연히 아쉬웠다. 하지만 양동근에게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양동근은 5차전이 열리기 전,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농구장에 오는 건데 너무 시끄러워서 놀라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세상의 빛을 본 지 160여일 밖에 되지 않은 아들 진서가 농구장의 시끄러운 함성소리에 놀라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

5차전이 열린 날 양동근의 아내 김정미씨(29)는 처음으로 아들 진서를 데리고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았다. 5차전에서 확정될 수도 있었던 모비스와 남편의 우승에 대비해 가족이 뜻깊은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모비스는 패했다. 양동근은 턴오버를 6개나 범하는 등 평소답지 않게 부진했다.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상대 가드 전태풍과의 대결에서도 밀렸다.

농구장을 처음 찾은 아들에게 멋진 우승반지를 선물하려고 했으나 승리의 여신은 양동근을 외면했다.

아쉬움이 더욱 컸고 경기 후 표정도 평소보다 어두웠다.

'I ♡ DAD'라는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고 처음으로 농구장을 찾은 양동근의 아들 진서는 아버지의 아쉬움을 알까. 진서는 6차전에도 잠실실내체육관을 찾는다.

▲"결혼 선물은 우승 반지"

지면 싸운다. 이겨야 싸우지 않는다.

KCC '전력의 핵' 전태풍은 챔피언결정전이 모두 끝나면 연애 중인 미나씨와 다음 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전태풍은 여자친구와 결혼식에 관심을 가질 틈이 없다. 오로지 KCC의 2연패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때문에 경기에서 지면 여자친구에게 짜증이 앞선다. 전태풍은 "경기에서 지면 여자친구가 '다음에 잘 하라'고 격려해 준다.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고 짜증을 낸다"고 설명했다.

전태풍은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KCC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꼬박꼬박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는 여자친구의 소중함을 모르지 않지만 승부의 세계에 몸을 담고 있어서인지 살가운 행동이 쉽사리 실천되지 않는다.

KCC가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때도 여자친구 미나씨는 전태풍에게 전화를 걸어 힘을 더해줬다. 전태풍은 "꼭 이기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약속대로 5차전에서 잠실실내체육관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며 KCC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 가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모비스의 양동근은 2006~2007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부인 김정미씨에게 우승반지를 선물했다.

전태풍은 양동근과 모비스를 눌러야만 신부에게 우승반지를 건넬 수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