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지며 가계와 기업이 받는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 최문박 연구원은 13일 '변동금리 위주 대출로 통화정책 영향 확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높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정책금리 변경시 기업과 가계의 이자부담을 큰 폭으로 변화시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하지만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급증하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은행대출은 시장금리에 연동돼 바뀌는 변동금리 상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예금은행의 총 대출 규모 중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7%이며, 2004년 초 전체 대출의 약 50%가 변동금리 대출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8%에 달한다.
최 연구원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을수록 정책금리 변화에 따른 대출금리 변화가 전반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작은 독일의 경우 대출금리가 정책금리 변화폭의 약 20% 정도 반영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책금리 변화폭의 약 70~80% 만큼 대출금리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대출 중 많은 부분이 CD 금리 및 단기 은행채 금리 등 단기시장금리에 연동되어 있다"며 "이 때문에 대출금리는 정책금리의 변화에 더욱 민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책금리가 변하면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느리게 변한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즉 정책금리가 오르면 금융부채와 함께 금융자산도 함께 늘 수 있지만, 금융자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금융자산의 이자수입으로 이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동금리 대출 확대를 억제하고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유도해 금융 안정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국내 대출 시장에 도입된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연동 대출은 대출금리 변동폭이 적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자산유동화증권이나 금리스왑 등 금리 변동 위험의 관리를 위한 금융 여건이 성숙했다는 점도 금융 불안정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48.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