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의 낮 최고 기온 7.8℃를 기록했다. 4월 하순의 서울지역 낮 시간대 최고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08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지난 3월에는 때 아닌 폭설과 잦은 황사로 봄이 사라진 듯했다.
이상 기온의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겨울철 한반도에 한파를 몰고 오는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봄철에 한반도는 시베리아 고기압보다 남쪽에서 생성돼 온도가 더 높은 양쯔강 기단의 영향을 받아 날씨도 따뜻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다.
하지만 40년 만의 최저를 기록한 일조량과 계속된 이상 저온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내수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기후 변화에 민감한 농작물에 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제주도와 전북 지역에서는 양파 조생종과 복분자가 얼어 죽는 동해(凍害)가 발생했고, 강원도 원주를 중심으로 한 중부 이북에선 복숭아 나무 역시 얼어 죽었다.
전남 나주와 영암이 주산지인 배를 포함해 과수들도 꽃눈이 평년보다 적게 맺힌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무, 양파 등 채소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과수에 꽃이 맺히지 않아 여름과일 출하량이 줄 것으로 보여 농작물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상 기후는 농작물 피해에 그치지 않고 유통업계와 여행업계 등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여름옷 판매에 분주해야 할 의류업체들이 2~3월에 주로 파는 약간 두터운 초봄 상품을 다시 판매하고 있고, 백화점 및 대형마트 식품매장에서는 토마토, 수박, 참외 대신 오렌지, 자몽, 포도 등 수입 과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천안함’ 추모 분위기로 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데다 설상가상 때아닌 추위까지 더해 여행업계도 울상이다. 주요 여행업체들의 4월 중순까지 봄 여행상품 판매는 지난해의 70~80% 선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큰 우려는 치솟는 ‘식탁물가’다. 양파, 갈치 등 채소와 생선값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사과와 배 등 과일도 기후 불순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기후로 인한 국민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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