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추모객 발길 잇는 '천안함 46용사' 묘역

천안함 46용사가 잠든 국립대전현충원의 46용사 묘소에는 30일에도 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안장식과 함께 46용사가 묻힌 대전현충원 사병 308묘역 천안함 46용사 특별묘역의 추모비 제단에는 추모객들이 다녀간 흔적의 흰 국화송이가 수북이 쌓여 있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신정수씨(64·대전 중촌동)는 서정원씨(67·대전 중촌동)와 함께 46용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했다.

신씨는 "29일 TV로 영결식과 안장식 장면을 지켜보면서 무척 마음이 아팠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고 "안장식을 직접 와서 보고 싶었지만 교통이 혼잡할 것 같아 오늘 오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올라온 최종기씨(38)는 "이곳(대전현충원) 사병묘역에 잠들어 계신 아버님 묘소에 성묘를 하러 왔다"면서 "텔레비전 등을 통해 보아 왔던 천안함 희생장병들이 아버지 묘소와 가까이 있어, 참배를 하고 싶어 이렇게 찾았다"고 말했다.

또 대전 유성구 노은동에 살고 있는 김재환 할아버지(80)는 "해병대 16기생으로 이렇게 젊은 후배들이 안타까운 일을 당해 가슴이 아팠다"면서 "우리 집과 가까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고 해서 직접 찾아왔다"며 헌화 후 46용사들에게 묵념을 올렸다.

대전 봉산중학교 1학년 학생 200여 명도 46용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는 "매년 현장체험학습으로 이맘때면 대전현충원 묘비닦기 봉사를 해오고 있는데, 오늘은 천안함 희생장병들이 묻힌 묘소에 먼저 참배를 하고 묘비닦기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부 희생장병들의 자녀와 비슷한 정도의 4살박이 어린이들(계룡시 엄지어린이집 원생)도 자그마한 두 손으로 흰 국화송이를 곱게 감싸고 추모비에 올려 놓으며 묵념을 올렸다.

어린이들과 함께 온 엄지어린이집 원장 엄병례씨(51)는 "어제 어린이집에서 TV를 통해 안장식 장면을 지켜봤는데, 어린이들이 그곳에 가보고싶다고 해서 오늘 데리고 왔다"면서 "이들 어린이 중에는 군인 자녀들이 있고 특히 아버지가 해군에 복무하기도 한다"고 소개하며 특별한 분위기를 전했다.

엄씨는 또 "우리 아저씨(남편)도 공군에 근무하다 2003년 이곳 대전현충원 장교묘역에 안장돼 있다"면서 천안함 46용사의 안타까운 희생에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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