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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포수 첫 300홈런 고지를 밟으며 다시 한 번 '명불허전' 포수임을 입증했다.
팀이 4-2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경완은 상대 선발 박명환의 5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
역대 프로야구에서 포수가 300홈런을 달성한 것은 박경완이 처음이다. 박경완은 장종훈과 이승엽, 양준혁, 심정수에 이어 역대 5번째로 300홈런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박경완은 37세 9개월 20일만에 300홈런을 때려내 최고령으로 300홈런을 기록했다.
박경완은 지난해 6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통산 299호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이 3개월 정도 남아있었기에 박경완이 지난해 안에 300홈런 고지를 밟을 가능성은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해 6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박경완은 주루플레이를 펼치다가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300홈런 달성 기회도 올해로 미뤘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복귀한 박경완은 아직도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 전까지 박경완의 타율은 0.254로 나쁘지 않았다. 2루타도 7개나 뽑아냈다.
그러나 애타게 기다리던 홈런은 나오지 않은채 한 달이 흘러갔다. 박경완은 결국 통산 299호 홈런을 때려낸지 313일만에 짜릿한 손 맛을 봤다. 고대하던 포수 최초 300홈런 대기록은 일 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달성됐다.
1991년 쌍방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박경완은 1992년 5월 26일 전주 OB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다. 1999년 7월 17일 대전 한호전에서 구대성을 상대로 100호 홈런을 뽑아낸 박경완은 2003년 문학 KIA전에서 200홈런 고지를 밟았고, 포수 최초 300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까지 누렸다.
투수 리드에서도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박경완은 포수 관련 타격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최고의 포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2000년 40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이만수 이후 14년만에 포수 출신 홈런왕을 차지했다. 2004년에도 박경완은 34개의 홈런을 때려내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2000년 박경완은 한국 프로야구의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 박경완은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박경완은 지난 2006년 4월 9일 문학 현대전에서 통산 253호 홈런을 작렬, 이만수(현 SK 수석코치)가 가지고 있던 포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부상을 딛고 300홈런을 달성한 박경완은 "300홈런이 무엇보다 뜻 깊다. 지난해에 부상 입은 이후 300홈런 달성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빨리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름대로 300호 홈런을 의식하고 있었다"는 박경완은 "지난 29일 광주 KIA전부터 타격감이 좋아져 곧 300홈런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홈런을 때려냈다"며 감격스런 마음을 내비쳤다.
박경완은 "아프지만 않다면 많은 기록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러나 지난해 팀이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니 우선 팀이 우승하는데 집중하겠다"며 "계속 꾸준히 야구를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 김성근 감독은 박경완의 300홈런에 "포수로서 대단한 기록이다. 수고가 많았다"고 축하했다.
이만수 수석코치도 "자랑스럽다. 같은 포수 출신으로서 생각할 때 300홈런은 대단한 기록"이라며 "박경완이 아픈데도 묵묵히 팀을 이끌고 있다. 박경완 덕분에 연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동료 박재홍도 "포수로서 300홈런은 정말 대단한 기록인 것 같다. 철저한 자기 관리 없이는 불가능하다. 의미있는 기록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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