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결산]④안첼로티 감독 "나도 무리뉴처럼"

“무리뉴는 첼시에서 리그 2연패라는 굉장히 훌륭한 일을 해냈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나도 무리뉴와 같은 업적을 남기기 바란다.”

유벤투스를 이끌던 10년 전. 마지막 경기 대역전패의 아픔은 재현되지 않았다. 정들었던 이탈리아 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 첫 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첼시는 9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승점 86점(27승5무6패)째를 챙긴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7승4무7패·승점 85)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패할 경우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던 첼시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안첼로티 감독에게 영국에서의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1995년 레지나를 시작으로 14년간 이탈리아 무대에서만 활약하던 안첼로티 감독이기에 이번 우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지난해 6월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할 당시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겠다”는 약속은 내년으로 미뤘지만 리그 우승으로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15일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헐 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안첼로티 감독은 파죽의 6연승으로 초반 순위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감독답게 니콜라스 아넬카 등 개성 강한 선수들의 관리도 어렵지 않게 이뤄졌다.

리그에서는 순항과는 달리 최대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선수와 감독 시절 4차례나 정상을 밟았던 경험도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어렵지 않게 조별 예선을 통과했다. 8강행을 놓고 맞서야 할 팀은 바로 인테르 밀란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인테르의 영웅으로 떠오른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완패하며 첼시 팬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내는데 실패했다.

비슷한 시기에는 경질설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때마다 안첼로티는 “내년 시즌에도 나는 첼시를 이끌 것‘이라고 조용히 반전의 기회를 엿봤다.

챔스리그 탈락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은 안첼로티 감독은 사태를 수습할 겨를도 없이 맨유와의 리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어야 했다. 맨유 역시 챔스리그 4강행 실패로 리그에 집중해야 했던 상황.

맨유의 추격이 거세질 무렵인 지난 달 18일, 새롭게 빅4의 한 자리를 차지한 토트넘 훗스퍼에 1-2로 패하며 최대 위기에 봉착한 안첼로티 감독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12점을 휩쓸며 우승을 차지했고 비난을 찬사로 바꿀 수 있었다.

영국에서의 첫 번째 트로피를 차지한 안첼로티 감독은 다음 주 포츠머스와의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FA컵까지 제패하며 더블을 달성하면 런던에서의 입지는 보다 확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