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결산]⑤'줄부상'에 운 퍼거슨 감독
맨유는 9일 자정(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맨유는 같은 시간 선두 첼시가 위건 애슬레틱을 8-0으로 제압해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석권한 2년 전 영광을 재현하려던 퍼거슨 감독에게는 무척이나 아쉬운 한 해로 남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시즌 내내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정상 전력을 꾸리는데 애를 먹었다.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 등 수비의 핵심인 두 선수는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퍼거슨 감독의 속을 들끓게 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마이클 오언은 리그 3골이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부진 속에 홀로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하던 웨인 루니 역시 시즌 막판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중도 탈락은 퍼거슨 감독을 더욱 힘 빠지게 했다.
맨유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전에서 1승1패(3-3)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맨유 1골·뮌헨 2골)에서 밀려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좌절은 분명한 실패다. 우리와 같이 위대한 팀에는 실망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
본의 아니게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맨유는 수차례 극적인 승부를 연출해내며 우승 트로피 경쟁을 끝까지 몰고 갔지만 대역전극을 펼지지 못했다.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칼링컵 하나다. 팀 상황을 감안하면 성패를 운운하기에는 분명 어려운 성적이다.
시즌 중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 “쓰레기 같은 소문”이라고 일축한 퍼거슨 감독은 전 세계가 월드컵에 빠져 있는 동안 명예회복을 위해 더욱 바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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