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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좋은 선수들 탈락… 인간적으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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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의 허정무 감독(55)는 17일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를 통해 2010남아공월드컵 예비명단 30명 가운데 4명의 탈락자를 발표했다.

에콰도르와의 경기를 통해 옥석가리기에 나섰던 허 감독은 강민수(24), 조원희(27. 이상 수원), 황재원(29. 포항), 김치우(26. 서울) 등 4명을 예비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30명의 예비명단 가운데 4명을 추려낸 허정무 감독은 "팀 전체적인 경기력과 포지션 등을 고려했고, 모두 다 좋은 선수들인데 아쉽다"고 힘든 결정을 내린 소감을 밝혔다.

4명의 탈락에 대해 허 감독은 "김치우는 탈장 후 컨디션 회복이 완전하지 않은 듯 하다. 강민수와 조원희는 최근의 컨디션 저하가 눈에 보였고 포지션 경쟁구도에서도 조금은 밀렸다"며 "황재원은 장점이 많지만 이상하게 대표팀에 들어와서 큰 실수들을 보인 점이 가장 아쉽다"고 설명했다.

"결국 누군가는 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타깝다"는 그는 "팀 전체적으로 예전부터 계속 지켜봤고 스태프들과 지속적으로 미팅을 해서 심사숙고했다. 인간적으로 선수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선수들에게 속내를 전했다.

탈락 선수들이 주로 수비수들이라는 지적에 허 감독은 "수비에서 겹치는 포지션이 많다"며 "전체적으로 포지션당 두 명의 선수들이 배치하는데 중점을 뒀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의 경우도 고려했다"고 답했다.

16일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동국(31. 전북)과 김재성(27. 포항)에 대해서는 허 감독도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동국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변수"라고 고백한 그는 "허벅지 뒷근육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스태프들과 상의한 결과 6월1일까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 발목을 삔 것으로 알려진 김재성에 대해서도 "인대나 뼈 등의 손상은 없고 약간의 붓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붓기가 빠지고 얼마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고 선수의 상태를 전했다.

2차 관문도 통과한 26명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6월1일까지 23명을 등록해야 한다.
그때까지 누가 부상을 당할지 아무도 모른다. 계속해서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이 선수들 모두가 일본, 오스트리아에 함께 갈 것이다. 23인에 들지 못하는 선수들도 해당 클럽과 논의해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함께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감독은 이날 저녁께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갖고 26명의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동국과 김재성의 부상 진단 결과가 빨리 나온 덕에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4명의 탈락 선수를 추려냈다.

허 감독은 오전 회복훈련 후 점심식사를 마친 뒤 4명의 선수들을 따로 불러 남아공행이 불발됐음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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