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강다리 전망대, 교통혼잡 주범으로 변질

홍민기 기자

한강과 한강공원 이용하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한강 전망대가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략할 처지에 놓였다.

한강 전망대는 동작·잠실·양화·한강·한남 대교 등 5개 다리의 보도를 확장해 지어져 엘리베이터, 전망쉽터 등을 선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총 74억원들을 투입해 만든 한강대교 북단 양쪽 가장자리에 전망대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싼 예상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전망대의 활용도와 편리성이 그다지 높지 않아 ‘예산낭비가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위해 한강전망대 앞에 버스 정류장이 설치돼 버스가 중간에 항상 정차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교통에 혼잡을 빚고 있다.

아침 출근 시간에 잠실대교 전망대에 광진구 자양동 쪽에서 잠실대교 1~2차로를 달리던 버스들이 전망대 정류소에 정차하기 위해 4차선으로 급하게 변경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많은 승용차와 택시, 화물차들이 버스에 막혀 극심한 체증을 빚고 버스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특히, 잠실대교를 잇는 롯데월드와 롯데 백화점은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에 차량이 많이 몰린다. 전망대가 생기면서부터 잠실대교 교통혼잡이 더 심해져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시민들의 전망대 방문이 뜸해 ‘전망대를 왜 만들었는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전망대 정류소를 지나는 버스들은 잠깐 앞문을 열고 닫는 척을 하고 시민들이 실제로 타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는 유령 정류장이나 다름 없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매일 한강대교를 통과해 강북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조모(33·동작구 상도동)씨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곳에서 버스 행렬이 끼어들어 차량끼리 부딪치는 아찔한 일이 일어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강 전망대 정류소를 경유하는 한 버스기사는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면 기록장치가 이를 감지해 서울시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이를 피하려고 형식적으로 버스 문을 여닫도록 한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운전기사 입장에서는 정차를 할 수 밖에 없으나 한강교량상 전망대 정류소에는 승·하차 승객이 없을 경우에는 무정차 통과하도록 지시하고 무정차 통과에 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여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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