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상 기온현상, 경제적 파급 효과는?

홍민기 기자

이상 기온과 대기 불안정으로 날씨가 이상하게 변하고 있다. 올해들어 봄과 가을의 간격이 점점 적어지고 평소보다 기온이 높고 낮은 이상 기온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현충일인 지난 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를 넘을 만큼 무더운 날씨였고 전국도 30도 안팎을 기록, 평년보다 2~6℃ 높은 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무더위는 9일까지 어이지고 10일부터는 구름의 양이 많아지면서 기온이 조금 내려가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봄이 접어들 올 3월에는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고 4월에는 꽃샘추위가 불어닥쳐 5월 초까지 이상 저온현상을 보여 봄답지 않은 날씨가 이어졌다. 이후 6월에는 초여름 날씨로 변하면서 "봄이 없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빙과류 비롯한 여름 유통시장 장사진

이상저온 현상으로 길었던 지난 겨울이 갑자기 초여름 날씨로 바뀌면서 유통업체들도 일찌감치 여름체제에 돌입했다.

빙과류, 반팔셔츠, 선글라스 등 여름 품목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매출이 부쩍 늘어난 추세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18~24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탄산음료는 27.2% 나 늘었다. 맥주와 생수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7%, 29.1%의 증가세를 보였다. 에어컨(45.4) 매출은 지난달 1~17일까지 37% 역신장 했던것과 비교하면 최근 1주일 새 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2만4800원 초저가에 내놓은 '앗싸다비아' PB선풍기가 단 4일 만에 전주 7일간 판매한 양보다 무려 10,948% 신장한 1만4584대가 판매돼 여름을 실감케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지난해 동년 대비 '생수'가 17.4%, '이온음료'가 22.1%, 돗자리 등 '나들이용품'이 10.7% 각각 신장했다.

◆이상 기온현상…피해 사례도 잇달아

반면, 산간지역과 일부 내륙지역의 기류는 심상치가 않다.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 5월 말에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서리가 내렸고 지난 6일에는 우박이 떨어졌다. 중부와 호남 내력지역에는 한때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원인은 이상한 고온 현상으로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서리와 우박이 떨어져 농작물과 과일 및 채소류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 산간지방에 서리가 생기면서 농작물이 얼어 말라죽었다. 강풍과 우박까지 겹치면서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찢어지고 쇠파이프는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비닐하우스 안에 수확한 과실류과 농작물들은 우박으로 인해 쑥대밭으로 변했다.

지난 3월부터 5월 초까지 이상 저온현상으로 농작물 제배에 지장을 초래해 한때 과일, 채소 값이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는 우박과 서리로 피해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여 올해 농작물 값이 크게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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