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무현 후예들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다 알다시피 노무현 정권 탄생의 공신들인 안희정(충남도지사), 이광재(강원도지사)가 그들이다.
그들은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정권 시절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그들이 점령한 강원과 충남은 영원한 여당의 텃밭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40대 차세대 주자로서의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천안함 사태에 의존해 온 여당 후보들을 물리쳤다. 그동안 충남은 JP(김종필 전 총리)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있었다. 5·16 이래 거의 50년간이다.
강원은 충남보다도 더한 보수 진영의 안방이었다. 물론 야권 단일화라는 무기가 크게 작용했다하더라도 충격적이었다. 노무현 신화의 재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리더십도 비전도 취약했던 야당의 압승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기득권 세력에 대한 미움과 반발이 민주당에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노무현 신화의 주역인 젊은이들의 정서가 선거 막판에 야당표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20∼30대 젊은층의 정서를 보면 대강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이들 젊은층은 사실 정치와는 무관했다. 집권당이 무엇을 하던 대다수가 정치적 무관심을 보인 세대다. 그들을 표밭으로 끌어들인 것은 다름아닌 사회 전반에 대한 뿌리 깊은 좌절과 분노다. 생지옥 같은 입시 경쟁을 뚫어야 하고 사회로 나왔지만 태반이 백수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대기업 입사는 하늘의 별따기다. 그나마 시간제 근무 등 임시직이라도 만족해야 하는 그런 세대다. 특히 그들은 실시간 정보를 접하는 신세대들이다. 분노와 좌절에 익숙한 그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속내를 내비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기득권 세력에 대한 저항이 급속하게 확대 재생산됨은 물론이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공감대는 조건반사에 가까운 표심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불복의 감정으로 참여의식이 발동됐다.
천안함 사태도 뭐가뭔지 속 시원하지도 않고 세종시, 4대강 건설도 그렇고 여야 대립각 속에서 혼란하기만 하다. 어찌하든 선거는 끝났고 이명박 정부는 집권 후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젊은이들과 소통해야 한다.
그들의 고민을 정부가 함께 해결해 줘야 한다. 가장 큰 눈앞의 선결과제는 바로 청년실업문제 해소다. 젊은 세대의 지지없이는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MB정부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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