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법 "송전선으로 토지수용 피해, 한전 책임 없다"

김대진 기자

고압 송전선으로 인해 토지수용 당시 보상금을 적게 지급한 것에 대해 한국전력공사의 책임이 없다?

인천시 주민 101명이 고압 송전선 설치로 인한 토지수용 보상금을 적에 지급받아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한전의 책임이 없다는 재판 결과가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8부(부장판사 조희대)는 인천시 주민 101명이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패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토지 수용 당시 감정평가법인이 보상금을 감액 평가한 것은 적법한 보상 기준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도 "보상금을 적게 받은 것이 한전이 설치한 철탑 및 송전선과 관계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한전이 주민들의 토지를 불법 점유한 대가에 대해 "임료 61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명했다.

한전은 1970년대 후반 인천 서구 임야 등에 철탑 및 154Kv 또는 345Kv의 특별고압송전선을 설치한 바 있다.

이후 대한주택공사는 2006년 해당 토지에 국민임대주택을 조성하고자 토지수용을 위한 감정평가를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평가법인은 송전선이 설치된 토지를 다른 토지에 비해 감액 평가했고, 이에 주민들은 "감액 평가된 만큼 배상하라"며 한전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앞서 1심 재판에서는 "한전이 감액 평가분에 대해 보상했어야 한다"며 "임료와 함께 줄어든 보상금의 차액을 지급하라"고 선고했지만 이날 고법에서는 원고 일부 패소 판결이 내려 한전의 손을 들어줬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