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B '회생 방안' 발표…"2014년 매출 3조 달성"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SK브로드밴드가 지난 18일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는 2008년 22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0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적자폭을 일부 줄였지만, 2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에서 탈출하는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중장기 성장전략을 '회생(Revitalization)'으로 명명하고, 기업 사업을 중심 사업구조 재편, 유통망과 네트워크 운영의 효율화, 생존기반 확보로 수익성 향상 등 3단계에 걸쳐 실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2014년에는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29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구조조정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려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매출 3조 원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먼저 회생 방안의 1단계는 사업구조·운영구조·업무 프로세스·기업문화 등 4개 분야에서 혁신안을 본격 추진해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 생존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로는 수익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2012년 매출 2조3500억 원, 영업이익 1650억 원을 실현하며, 3단계로 혁신안이 본 궤도에 오르는 2014년 이후 매출 3조 원과 영업이익 2900억 원,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신설해 4P 혁신 방안을 추진해 왔다. 4P, 즉 사업구조(Portfolio)·운영구조(Platform)·업무(Process)·기업문화(People) 측면에서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효율화 방안을 추진해 올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기반도 함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구조 측면에선 수익성이 높은 기업고객 사업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의 손익영향을 고려한 가치창출형 구조로 개편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현재 약 25% 수준인 기업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14년까지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영구조는 유통망 운영과 네트워크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해 저비용·고효율의 구조로 재편한다. 유통망은 행복센터(고객센터)를 통한 영업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직접채널 비중을 높이는 등 자체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네트워크 운영도 집중화·전문화해 품질 제고를 꾀하는 한편 운용·관제 업무는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또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해 매출기회를 늘리고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등 20여 개 핵심과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사업과 운용구조 개편에 따라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은 SK브로드밴드 전체 직원 약 1900명 중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신청 인원이 목표치에 못 미칠 경우 업무조정 등을 통해 영업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회생 방안이 회사의 생존과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에 놓칠 수 없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성과 창출과 강한 기업문화 구축, 재무개선에 따른 투자가치 제고, SK텔레콤과의 유무선 통합 시너지 강화, 성장기회 확대에 따른 BP사와 에코시스템(Ecosystem) 구축 등 다양한 상생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인력적, 재무적 구조로는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에 따라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재배치로 경영혁신을 꾀한다는 차원에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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