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천대교, 고속버스 추락…안전거리 미확보 추정(종합)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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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대교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거기가 긴 다리로 유명한 '인천대교'에서 개통 이후 사상 첫 대형 참가 발생했다.

3일 오후1시 19분께 인천대교에서 우등고속버스가 다리 아래 갯벌로 추락해 12명이 사명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25명의 승객을 태운 고속버스는 경북 포항에서 공항방면으로 운행했다. 영종요금소에서 400m 지점에서 달리던 도중 고장나 멈춰있던 마티즈 차량을 피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다리 10m아래로 추락했다.
사고를 접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차차량 24대와 구조인력 55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3일 오후 6시 30분) 사망자 12명 가운데 설해용(60), 노정환(남), 공영석(남) 이시형(46) 임찬호씨(42)의 신원은 파악했으나 나머지 7명의 사망자의 신원 파악하지 못했다.

12명의 사망자는 현재 인하대병원(7명) 적십자병원(2명), 중앙길병원(1명), 검단 탑병원(1명), 성인천한방병원(1명)으로 옮겨졌으며 부상자는 인하대병원과 중앙대병원, 나사렛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인천대교는 지난해 10월 개통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연결된 전체구간 21.27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대교이다. 왕복 6차선과 다리부분해도 18.24km에 달한다.
교량의 최고 높이도 74m에 달해 10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도 교량 사이로 진입이 가능하다.

인천대교 개통으로 서울,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40분 이상 단축됐다. 강한 바닷바람과 초속 72m의 강풍, 7규모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교통환경과 대한 사고 위험성이 개통전부터 제기돼 왔어며 차량이 다리 밑으로 추락하면 끔찍한 사로고 이어질 수 있어 설계부터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

이날 사고로 첫 사상자가 나오면서 인천대교의 안전성에 대한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이틀째인 4일 오후 소방당국과 함께 현장합동조사를 벌였다.

이번 합동조사는 고장 차량인 마티즈 운전자와 그 뒤를 들이받은 화물차 운전자, 사고 버스회사 관계자, 인천대교 안전물 설치와 이를 관리하는 인천대교 관계자 등에 종합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버스회사 관계자와 운전자 등을 상대로 기초조사를 벌인 결과 버스 운전자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찰서 교통과 과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고 버스가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않은 채 운행을 하다가 10m아래 갯벌 밑으로 추락했다"며 "3일 밤 늦게까지 사고버스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버스 운행상황과 정비상태, 안전수칙 등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어이없는 죽음을 목격한 유족들도 오열의 통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유족들은 4일 오후 1시께 사고현장에 도착해 참혹한 사고 당시 모습을 보며 철퍼덕 주저앉은 채 땅을 치며 원망했다.

유가족 A씨는 "개통한 지 얼마 안 되는 인천대교의 안전시설물들이 엉망인 것 같다"며 "그냥 흙 속에다가 가드레일만 꽂아 놨다. 이 가드레일을 넘으면 10m 밑으로 추락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가족 B씨는 "사고 지점은 영종 톨게이트와 불과 400m 떨어져 있는 곳이다"며 "이는 버스가 과속을 했다가 사고가 난 정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사고가 난 고속버스는 전국고속버스 공제조합에 보험이 가입돼 전액 무한 보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현재 공제조합 측과 장례절차 논의에 들어간 상태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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