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의 4강전은 사실상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였다. 태극전사가 그 경기의 당사자였다면 더 바랄 게 없었겠지만 그래도 무거운 눈꺼풀을 애써 치켜뜨며 경기를 본 사람들이 많다.
애초 예상과 달리 독일이 패하자 많은 축구팬들은 한 사람 때문에 전차군단이 무너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토마스 뮐러.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4골, 3도움이라는 발군의 실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4강전에선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기 못했다. 공격의 핵이 빠졌으니 전차군단의 공세는 당연히 무딜 수밖에 없었다. 이를 두고 독일 언론은 ‘뮐러 때문에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고 평했다.
청와대가 7일 조직 개편에 이어 어제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을 대통령실장으로 내정했다. ‘인사가 만사’이듯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하반기 구상으로 임태희 카드를 꺼냈다. 세대교체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참신하고 실력있는 인물을 중용한 것은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저그런 식상한 인물보다는 검증된 사람이 새로운 물꼬를 터 활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임 내정자는 올해 54세로 ‘젊고 참신한 인재’의 대표주자이자 이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다. 현 정정길(68) 실장에 비해 14년 젊어진 셈이다. 이런 인사 방향을 청와대 인사에 최대한 반영했으면 한다.
특히 이번 인사는 화합과 소통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모은다. 임 내정자는 정책과 정무를 겸비한 3선 의원이자 장관 출신이라 집권 후반기 중요 국정과제에 대해 여야 합의로 생산적 결과를 도출하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 임 내정자는 ‘목포 명예시민’으로 친화력도 높고 한나라당내 계파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도 소통과 화합이라는 큰 흐름에 따랐으면 한다. 임 내정자측은 정무수석과 관련, “한 번도 하마평에 등장하지 않았던 정치권 인사로 기획력과 참신성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사회통합수석은 시민사회단체, 인권변호사, 종교계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같은 이유다.
6·2지방선거와 세종시법 수정안 부결에서 나타난 민심을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 담았다면 이제 실천할 때다.
축구선수 한 사람으로 중요한 경기가 파란을 일으켰듯 청와대의 새 참모진 인선도 태풍이 되거나 순풍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인선에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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