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직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비서실장에 임태희 장관을 내정한데 이어 어제 정책실장에 백용호 국세청장, 정무수석에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사회통합수석에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 대변인에 김희정 인터넷진흥원장 등을 각각 내정했다.
이들의 책무는 소통, 미래준비, 친서민 정책 개발 등 이명박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를 충실히 실행하는 것이다. 특히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임태희 실장과 국세청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백용호 실장에 기는 기대가 크다. 현직 국회의원 출신이 입각한 것도 그동안 일방통행을 했던 정치권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비서진은 현 정부가 그동안 소홀히 했던 소통과 불도저식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담겨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났듯 분열된 민심을 어떻게 추스르느냐가 중요하다. 보다 낮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비선조직 파문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하는 것도 새로운 비서진에게 주어진 시급한 현안이다. 대통령이 국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좌해야 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부담이 되었으니 하는 말이다.
정치권과의 의사소통, 특히 한나라당 내부의 분열된 분위기를 새롭게 만드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민간인 사찰 사태가 급기야 여야 간, 여당 의원 간 거친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는 것도 비서진의 기본 책무를 망각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일어난 후유증 치료도 새롭게 포진한 비서진이 처방전을 내놓아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간의 연결고리 단전은 결국 후반기 국정운영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이번 인사가 빛이 바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그들만의 리그’로 구성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모 수석의 기용에 대해 ‘고소영 인사’의 되풀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여야를 아우를 만한 통합형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나, 대통령과 친한 인물이 중용된 것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세간의 평가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국민의 곁에 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가이다. 새롭게 청와대에 포진한 비서진에 바라는 것은 대통령의 귀를 가리기보다 국민의 진솔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실책이나 소문보다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그들의 인물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