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술에 취해서…" 동대문 여아 성폭행범 범행 시인

홍민기 기자
이미지

서울 동대문 초등생 성폭행 사건 발생 20일 만에 검거된 피의자 양모씨(26)가 범행을 인정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서울 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양씨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서울로 압송된 이후 1차 조사에서 양씨는 자신의 범행을 극구 부인했지만 심정의 변화가 일으켜 '술을 먹고 범행을 저질렸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1차 조사에서 양씨는 "절도와 성추행부분은 인정했지만 직접적인 성폭행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양씨는 일이 끝난 뒤 동료들과 술을 먹고 늦게 집에 왔다고 진술했다"며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점을 고려할 때 사전에 계획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양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범행 당시 입었던 흰 운동화와 검은색 티셔츠는 보이지 않아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7세 여성아동의 집에 들어가 성폭행 한 뒤 금반지 3개와 베트남 화폐 4만동(한화 2000원 상당)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0일 만인 15일 10시15분께 제주도 이도동 모 병원에서 피의자 양모씨(26)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양씨는 범행 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사망을 좁혀오자 양씨는 14일 흉기로 자신의 왼 손목을 그어 자해했고 함께 부모와 함께 15일 낮 경찰을 피해 제주도로 도주했다.

그러나 제주공항 CCTV를 통해 왼손에 붕대를 감고 휠체어를 탄 양씨의 모습이 포착돼 제주 서부 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벌여 이도동 모 병원에 입원한 양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20일에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