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오른다고 한다.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지급이 갈수록 많아지고 각종 마케팅 비용으로 경영 상황이 나빠져 불가피하게 인상한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인상폭도 크다. 최소 6.1%, 최대 6.8%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 같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을 최근 보험개발안에 제출했거나 이번 주 제출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의 승인이 있어야 하지만 백지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과거의 예에서 보듯 어느 정도 절충하는 선에서 인상률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각 손보사들의 인상률을 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6.1% 수준의 인상안을 관계가관에 제출했거나 할 예정이다.
또 대부분의 중·소형 손보사나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는 대개 6.3~6.8%의 인상안을 제출했다.
손보사들은 고객이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 즉,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손보사들의 이런 주장에 수긍할 수 없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1조5000억원이 넘는 커다란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손보사들의 총 순이익은 무려 1조5414억원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단일 업종에서 이정도 수준의 순이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손보사들의 주장은 ‘자기이기주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아가 아무리 이해를 한다고 해도 인상폭이 너무 크다. 연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최근 5년간 손보업계의 보험료 수익은 해마다 평균 13.4%씩 증가했다. 한 예로 손해율이 78.9%로 2009년도(75.2%)보다 훨씬 높았던 2006년도에도 손보사들의 총 순이익은 1조원을 넘었다.
손해율의 높고 낮음과 무관하게 손보사들이 해마다 꾸준히 대규모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얄팍한 서민의 주민에서 한 푼 두 푼 모아 커다란 이익을 취했는데도 더 올리겠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적자에 시달리는 중·소형 손보사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인지도에서 떨어지고 마케팅도 안 될 뿐더러 나갈 돈이 많으니 어느 정도 선에서의 인상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마다 수천억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대형 손보사들마저 보험료를 대폭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손보사들은 각종 상품 판매비나 인건비 등 마케팅 비용을 줄여 회사의 경영 상태를 점검하고 정비업체의 과잉청구 방지 등으로 보험료 인상을 낮추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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