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 분야의 고위인사들이 총출동하는 한미 외교·국방장관(2 2)회의가 오늘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담은 당초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계획됐지만 천안함 폭침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오히려 내용과 결과에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석하는 면면을 보면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태영 국방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비롯한 24명의 양국 고위인사들이 참석한다. 따라서 정치적 상징성도 크다. 한미동맹 강화를 천명하고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 ‘빅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양측 외교·국방장관 4인이 회동하는 것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1953년 이후 57년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보아야 할 부분은 천안함 폭침을 놓고 한미가 어떤 공조 스탠스를 가져갈 것이냐다. 특히 북핵 6자회담 대응과 남북대화 재개에 대비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던질 지가 주목되고 있다.
양국은 일단 천안함 사건을 고리로 한 대북 압박 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 2 회의 직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훈련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후속조치를 중심으로 한 양자 차원의 실효적 대북 제재수단들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6자회담 재개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북한이 먼저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선에서 소극적 대응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북한이 유화공세를 통해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모면하고 국면을 전환시키려 하고 있다는 양국의 공통된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신뢰할 만한 자세 변화 없이 6자회담 재개 요구를 섣불리 받아들이는 것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임을 한미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각각의 일정을 갖고 한국을 찾아 회담하는 것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2 2 회담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이번 회담은 한미동맹이 한 치도 균열 없이 공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 앞으로 새로운 60년을 설계하는 토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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