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설]IT융합 대책보다 중요한 사후 점검

정부가 2015년 5대 IT융합 강국으로 도약하고 전 세계 IT융합 신제품의 10%를 창출키로 대책을 세웠다. IT융합 활성화 일환으로 ▲창의적 IT융합 역량 강화 ▲IT융합 부품산업 육성 ▲IT융합 시장 창출 ▲IT융합 인프라 조성 등 4대 정책과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처럼 범정부 차원에서 IT융합 확산을 위한 지원책을 수립한 것은 향후 급속도로 성장하는 IT융합시장 선점을 통해 주력산업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IT융합 시장은 2010년 1조200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3조60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11.8% 수준의 고성장으로 세계 경제성장률(3~4%)보다 높다. 향후 이 분야의 성장이 세계경제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 분명하다. 때맞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정부가 자동차,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수단으로 IT융합을 선택한 것은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IT융합은 기존 제품, 서비스 및 공정의 혁신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에 의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에 IT융합 인프라 구축을 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적절한 처방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고  외쳤지만 인재양성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정부도 IT융합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적시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획과 설계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IT융합은 자동차 등 주력산업과 IT의 물리적 결합 위주로 이뤄지는 실정이어서 휴대전화에 컴퓨터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단계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또 대학에서 3D 유비쿼터스 패션(3D인체, 3D패션, 가상코디, 가상피팅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기업에서 이 기술을 활용할 인재가 없어 사업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국내 한 자동차사가 1개 차종개발에 40~50개의 ECU(전자제어장치)가 필요해 완성차의 개발표준을 부품업체에 배포했지만 부품업체에서 개발, 테스트 역량이 부족해 개발에 차질을 빚었다.

이런 현실을 이번 대책으로 치유하겠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필요한 재원과 각종 제도 그리고 사후 점검이 이어져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기존의 틀을 깨는 사업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IT융합이 세계경제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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