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와이파이 탑재한 '피처폰' 스마트폰 틈새를 공략하다

저렴한 가격과 인터넷전화로 통신비 절감효과

김상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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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고 있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와이파이(무선랜)를 탑재한 일반폰(피처폰)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가 스마트폰에 비해 단말가격 40~6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고 무선랜 지원으로 인터넷전화(VoIP)는 물론 스마트폰처럼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면서도 통화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를 가지고 있다.

이에 3사 이동통신사업자(이통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올 하반기에 와이파이 탑재된 FMC폰(유무선통합폰)을 20여종이나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FMC폰 ‘A130’을 출시, 3주 만에 16만대 가량이 이통사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조사가 이통사에 공급한 일반 휴대폰 중 빠른 시일 내에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것이다.

A130 이용자는 키패드의 인터넷전화 바로가기 버튼만 누르면 와이파이지역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FMC폰 'A170'을 조만간 출시하고 향후 다양한 FMC폰을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우선적으로 FMC폰에 많은 공을 들였다.  LG전자 FMC폰 ‘맥스’는 일일 평균 개통량 1000대를 돌파하며 출시 후 지금까지 14만대가량이 판매됐다. 국내 일반 휴대폰 최초로 1GHz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GPS와 와이파이가 내장돼 스마트폰과 기능상 비슷한 수준인 일반폰이다.

또,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의 '와이파이폴더폰(SHC-Z120L)', 팬택의 '웹파이폰(IM-U620L)', LG전자의 '커플토크폰(LG-LU4500)' 3종의 FMC폰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LG유플러스의 FMC폰을 이용할 경우 와이파이 지역에 있는 '오즈(OZ) 070' 서비스 가입자 간 무제한 무료통화가 가능하며, 일반전화 및 휴대전화와 통화할 경우에도 요금이 최대 35%까지 저렴하다.

KT는 지난해 말부터 ‘에버 매직듀오폰(EV-F110)’을 출시한 후 무선데이터 서비스도 이용 가능한 ‘스카이 웹홀릭폰(IM-U570K)’, ‘조이팝폰(LG-KH3900)’, ‘부비부비 F4폰(EV-F200)’ 등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에버 매직듀오폰은 이미 누적판매량 5만대를 넘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전국 최대 2만5000개 와이파이존을 활용해 와이파이 탑재 일반휴대폰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KT 역시 자사의 070 번호끼리 통화할 경우 통화료가 무료다.

SK텔레콤도 이달 초 ‘카페폰(LG-SU420)’을 출시하면서 와이파이가 탑재된 일반 휴대전화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우선적으로 9월까지 전국에 1만 와이파이존을 구축한 후 본격적으로 FMC폰 라인업을 와이파이가 탑재된 10종 가량의 폰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쓸 수 있는 일반 휴대폰도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부터 T스토어에 있는 콘텐츠를 일반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도록 사이드로딩(Side Loading)을 확대했다. 

사이드로딩이란 PC와 휴대폰을 USB 케이블로 연결해 음악파일을 넣거나, 동영상을 복사하는 등 PC의 콘텐츠를 휴대폰 단말기로 전송하는 것에 그쳤지만 일반폰으로서 상대적으로 다양한 기능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 출시된 기종 중 삼성전자의 연아의 햅틱(SCH-W770), 햅틱2(SCH-W550), 햅틱 아몰레드(SCH-W850)와 팬택의 러브 캔버스폰(IM-R300) 모델 등 4종에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강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60% 이상은 일반폰 사용자"라며 "이통사가 경쟁적으로 와이파이존을 확대하면서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일반폰이 통신비 절감 효과까지 있어 소비자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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