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KB금융, 예상치 못한 불측 손해 눈앞에 있다

김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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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한 의사록 공개를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2일 KB금융지주 주주 자격으로 회장 선임과 관련한 KB금융지주 이사회, 평가보상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의사록 열람·등사를 청구했지만 KB금융 측은 이를 거절했다며 이번에도 불응할 경우 법원에 열람·등사권 허가를 신청하는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치적 외압이 가해졌다는 의혹을 풀 수 있는 만큼 응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는 예상치 못한 불측의 손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 정치적 외압 의혹 내용은 의사록에 미기재된 점, 회추위 녹취록 및 손기록이 존재하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KB금융지주가 밝힌 불응 이유를 보면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우선 예상치 못한 불측의 손해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는 언듯 들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금융권은 고객입장에서 자신의 돈을 맡기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투명성과 신뢰가 중요하다. KB금융의 가장 큰 권한을 가진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장 투명성과 신뢰를 잃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기록이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공개 못할 이유는 더더욱 없는 것 아닌가. 관련 기록이 없다고 말로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보여주는 것이 편하고 빠를 텐데 굳이 감춰두고 없다고 하고 있으니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의심이 커지면 확신이 되는 법이다. 못 믿을 곳이라는 확신이 들면 두 번 다시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이 냉혹한 시장이다. KB금융이 당장의 허물을 감추려다 고객의 신뢰를 잃고 주저앉을지 모른다는 예상치 못한 불측 손해가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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