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 공기업, 낙하산 기착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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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유임인사 로비의혹과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자녀 3명이 대우조선해양에 조선기자재를 납품하는 G기업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천 회장의 자녀 3명이 보유한 주식수는 10만주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재 검찰은 천 회장 측이 이 주식을 취득하게 된 경위와 주식의 정확한 성격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G기업의 최대주주인 이모 회장을 비롯해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의 또 다른 협력 업체이자 G기업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I사의 납품과정과 자금흐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어 I사에 많은 납품물량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비리 단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사실상 공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인사에 정권 실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00년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1조977억원의 공적자금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뤘지만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연임 로비 대상자로 현 정부 실세 인사의 이름이 공공연히 거명됐다.

현 정권 핵심부와 가깝다고 알려진 천 회장의 자녀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을 두고도 말이 많다. 또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참여정부 때 선임된 기관장의 상당수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쫓겨났음에도 연임된 남 사장은 이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의 친구로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와도 친분이 있으며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과 처남-매제 사이인 점 등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검찰이 과연 몸통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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