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국내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악용해 소비자 판매가격과 부품가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앞에선 ‘대한민국 대표 차’를 외치고 있으면서 뒤로는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대표차종인 엑센트, 아반테, 쏘나타,그랜져, 싼타페 등 5개 모델의 공장도가격과 소비자가격이 2000년 이후 10년간 무려 109%가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재료비 상승과 고급옵션의 증가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매년 7%에서 무려 17%에 이르는 국내 판매가 인상폭은 너무 심하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2008년 말 세계 금융위기로 발생한 자동차산업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로부터 노후차량 교체에 따른 세제지원 혜택을 받았다. 이 조치로 현대기아차는 무려 6300억원에 달하는 국민의 혈세를 받았지만 이 기간동안 국내 자동차 판매가격은 계속 인상했다.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회사를 살린 셈인데 현대 기아차는 잇속 챙기기만 몰두한 것이다. 국민의 ‘봉’으로 보는 행태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차 대표차종의 국내 판매가격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인다. 아반테의 경우 국내에서 지난 10년간 74.4% 급등한 반면 미국(엘란트라)에선 고작 23.0% 증가했다. 이런 차이는 쏘나타는 물론 엑센트,산타페, 그랜져 등 대부분의 차종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현대기아차가 폭리를 취하는 것은 판매가격에서 뿐 아니라 A/S에서도 나타난다.
부품의 생산, 유통 및 공급과정에서도 중간폭리를취하는 것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A/S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1차 하청업체의 납품단가를 낮추거나 동일부품에 레벨만 붙여서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을 이익을 챙긴다고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이 밝혔다.
또 현대모비스는 직영서비스센터와 일반정비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가격에 차별을 두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해외판매법인의 출현 마케팅 비용이 고스란히 국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측면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1997년 터키공장을 건설한 이후 지난해 말 현재 8개국에 11개 공장을 운영하며 약 8조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해외생산능력은 149만대에 그쳐 약56.2%의 저조한 가동률을 보였다. 이는 연산 30만대 능력의 자동차 조립공장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위해서는 67% 이상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적자로 볼 수 있다.
이런 적자폭을 국내 판매로 커버하는 게 아닌지 현대기아차는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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