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임기 반환점을 돌아 집권 후반기로 접어든다. 10년 만에 중도·보수 정권을 창출시킨 이 대통령은 당선 전에 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 도약 등 ‘747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 초기에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극적인 재정집행 등을 통해 이를 타개해 나가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위기 극복 사례로 주목받았다.
또 잇따른 해외 행보 등 이 대통령의 글로벌 외교를 통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 수주 및 G20 정상회의 유치 등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을 강화시킨 측면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파동 및 한반도 대운하 논란 등으로 인한 민심의 반발이 높아 6·2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참패라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대운하 포기선언에 이은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수정안 논란 역시 국민적인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세종시 수정안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4대강 사업은 여전한 논란 속에 진행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 같은 공과 속에 집권 후반기를 맞은 MB정부는 전반기에 겪었던 논란의 원인을 ‘소통의 부재’로 보고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의 전면 개편을 최근 단행한 것을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가운데 각종 의혹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친정체제’로 집권 후반기의 정국운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이나 ‘인재풀’의 빈약성을 다시 한번 보여줘 걱정이 앞선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 조직을 개편하면서 표명한 ‘친서민 중도실용’과 ‘공정한 사회’는 올바른 방향을 잡았다고 본다. 대기업들은 상반기 결산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과 이익을 냈음에도 ‘돈맥경화’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이 너무 많고, 경기가 회복세라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찜통 더위를 무색케하는 ‘냉골’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지적해온 ‘대기업 역할론’과 ‘공정한 사회’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궁금하다. 자칫 ‘포퓰리즘’으로 몰릴 수 있는 소지가 많아서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통일세’에 대한 논의도 너무 앞서가는 듯한 느낌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에 냉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천안함 폭침 등 일련의 사태로 남북관계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 ‘통일세’ 도입을 제안하니 정치쟁점화가 됐고 국민들의 반응도 시큰둥하다.
이제 이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본모습을 보여야 한다. 활기찬 시장경제를 위한 규제 개혁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교육 개혁,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책, 청년고용 대책 등 할 일이 산재하다. 부디 국민의 기억 속에 ‘서민과 나라경제를 생각하는 대통령’을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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