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설] 동전 양면과 같은 ‘모바일 오피스’

지난 7월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정부가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회의를 개최한 뒤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스마트워크란 기존의 사무실 개념에서 탈피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효율적으로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업무 환경 개념으로 핵심 기술이 ‘모바일 오피스’다. 사무실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모바일 환경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모바일오피스는 메일, 전자결재, 일정관리 등 기존의 그룹웨어뿐 아니라 영업관리, 생산관리 등 사내 업무 전반을 모바일과 연동해 기업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현한 것이다.

어제 SK텔레콤은 자사의 ‘모바일 오피스’가 국내 주요기업 500곳에 도입됐다고 밝혔다. IT강국을 자부하는 우리나라가 사무실이 없어도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에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어 반가운 소식이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의 전망도 밝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의하면 국내 모바일오피스 시장은 2009년 2조9000억원에서 2014년 5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정부의 ‘스마트워크’ 도입 정책과 맞아떨어지면서 모바일오피스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오피스’의 경제적 효과도 엄청나다. 도시철도공사가 5년간 모바일 오피스에 102억원을 투자해 1384억원의 투자효과를 거뒀다. 사회적 편익까지 합치면 5000억원에 가까운 효과를 거둔 것이다. 통신비 절감, 업무처리 효율성 제고, 출퇴근 시간 감소 등 직접적인 운영비용 절감효과는 284억원으로 투자비용 이상을 거두었다.

대기업들도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보기 좋다. 물론 모바일 오피스 도입이 기업의 생산성을 단시간 안에 극적으로 올려주기는 힘들다. 오히려 도입 초반에는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따른 ‘스피드 스트레스’로 불만이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 또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 간의 차이를 뜻하는 ‘스마트폰 갭’이 등장할 수도 있다.

SKT는 최근 한 달간 모바일 오피스 체제를 도입한 결과 업무 효율성이 5~10% 향상됐다고 했다. 그러나 상세 접속기록을 보면 주말과 업무외 시간 접속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급한 이메일이나 결제를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도 바로 처리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업무시간이 휴일, 업무시간 외에도 연장된 셈이다. 기업들은 모바일 오피스의 도입으로 당장의 생산성 향상보다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조직 구조를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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