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모기업인 지주회사의 현직 최고경영자를 검찰에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의 신상훈 사장이 은행장 재임시절 950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넣어 결국 은행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또 자문료 15억원을 횡령했다는 게 신한은행 측의 주장이다.
사실 관계야 어떻든 리딩뱅크를 자처하는 신한은행의 도덕성과 신뢰도에 악재임은 분명하다. 서민들에게 이미지가 좋은 은행의 최고경영자가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용서받기 어려운 범죄 행위다.
신뢰도와 검증 과정이 다른 업종보다 엄격하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이번 고소에 검찰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내용 진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현재 금융당국이 조사 중인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 의혹도 반드시 명백히 밝혀야 한다. 금융권에선 후계 구도를 놓고 최고경영층 내부 갈등이 표출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영남 출신의 라 회장과 호남 출신의 신 사장의 출신지역 갈등이 원인이며 정치권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제2의 KB 사태’가 벌어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찌됐건 임직원 비리를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하던 관행과 달리 보도자료를 내 공개한 것은 은행의 신뢰도에 치명적 타격을 준다. 금융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사태는 수뇌부 3명 모두 책임을 느껴야 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